‘외국인 선수 최저가’ 제크 페트릭, 삼성 라이온즈의 도박은 통할까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선수 5인(앨런 웹스터, 콜린 벨레스터, 아놀드 레온, 요한 플란데, 아론발디리스)은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합산 2.38이라는 끔찍한 성적으로 KBO리그 최하위의 승리 기여도를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WAR 14.18을 기록한 1위 NC 다이노스와는 무려 12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당연한 일이지만 시즌 종료 후 삼성은 외국인 선수 전원 교체를 결정했다. 그리고 11월 23일, 장신의 외국인 투수 앤서니 레나도(1년 총액 105만 달러) 영입을 발표하는 등 10개 구단 중 가장 빠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외국인 선수 영입에는 제동이 걸렸고 해를 넘겼다. 그리고 1월 초 남은 외국인 선수의..
라이언 사도스키가 찜한 ‘저비용’ 파커 마켈, ‘고성능’ 에이스 될까 롯데 자이언츠의 2017시즌 외국인 투수진 구상에는 보류 선수 명단에 포함시킨 브룩스 레일리-조쉬 린드블럼 듀오와 3시즌 연속 함께 하는 방안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린드블럼이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딸의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롯데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선택해야 했다. 지난 2년간 387.1이닝 23승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한 린드블럼을 대신해 롯데가 새로 영입한 투수는 바로 파커 마켈(Parker Markel)이다. 롯데는 마켈과 총액 52만 5,000달러(연봉 50만 달러+사이닝 보너스 2만 5,000달러)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최근 100만 달러를 넘나드는 타 구단의 새 외국인 투수들의 몸값과..
‘내야 만능’ 롯데 자이언츠 앤디 번즈, 방망이도 터질까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는 프랜차이즈 사상 최초로 ‘20-20(28홈런-24도루)’을 달성한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와 재계약하며 2016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문제는 허리였다. 2015시즌에도 허리 통증으로 종종 결장하며 불안감을 안겼던 아두치는 6월 30일 금지약물인 옥시코돈(마약성 진통제)을 사전 신고 없이 복용한 사실이 적발됐고 36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결국 롯데는 아두치와 결별 후 새로운 외국인 타자 저스틴 맥스웰(타율 0.288 OPS 0.914)을 영입했지만 맥스웰 역시 23경기 만에 손가락 골절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팀 성적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이번 겨울 롯데의 새 외국인 타자 영입 전략은 여러 사정상 복잡할 수밖에 없었다...
넥센 히어로즈 110만 달러의 사나이, 션 오설리반 모기업이 없는 넥센 히어로즈는 운영비를 자체 조달해야 한다. 효율성을 최우선시해야 하는 구단 특성상 거액을 투자한 외부 영입에는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저비용 고효율의 대명사인 넥센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창단 후 처음으로 100만 달러가 넘는 외국인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 역대 최고인 총액 110만 달러에 션 오설리반(Sean O'Sullivan)을 영입한 것이다. KBO리그 외국인 투수 19명 중 6위에 해당하는 금액이지만 넥센이 오설리반에게 기대하는 것은 리그 정상급 활약이다. 넥센은 이미 앤디 밴 헤켄이라는 믿음직한 에이스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39세인 밴 헤켄의 나이를 감안하면 이닝 이터의 역할을 수행하기는 어렵다. 넥센의 희..
베일 벗는 SK 와이번스 스캇 다이아몬드 ‘보물 선발투수’ 될까 지난 2016시즌 SK 와이번스는 메릴 켈리(9승 8패 평균자책점 3.68)-김광현(11승 8패 평균자책점 3.88)으로 구성된 KBO리그 최상급 원·투펀치를 보유했다. 하지만 3선발을 맡아줘야 했던 두 번째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5승 5패 평균자책점 5.37)이 부진했고,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브라울리오 라라(2승 6패 평균자책점 6.70)마저 기대에 못 미치며 선발 평균자책점 4.96으로 리그 4위에 그쳤다. 그리고 지난겨울, 켈리와 좋은 조건으로 재계약(1년 총액 85만 달러)한데 이어, FA(자유계약선수)였던 김광현 역시 잔류(4년 총액 85억 원)를 결정하면서 2017시즌 선발진 구축도 무난히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20..
‘트레이 힐만의 남자’ SK 와이번스 대니 워스, 제2의 틸슨 브리또 될까? 지난 2016시즌 외국인 타자들 가운데 가장 뚜렷하게 명암이 갈리는 활약을 남긴 선수는 SK 와이번스의 헥터 고메즈였다. SK 유격수였던 고메즈의 시즌 최종 성적은 117경기 타율 0.283 출루율 0.325 장타율 0.489 OPS(출루율+장타율) 0.814 62타점 21홈런 16도루로 그리 나쁘지 않았다. 21개의 홈런과 16개의 도루는 유격수라는 포지션을 감안하면 아주 돋보이는 기록이었지만, 0.325에 그친 출루율에서 드러나듯 홈런 의존도가 높은 SK 타선의 약점을 고스란히 대변한 타자였다. 재계약 불가 결정에 결정타를 날린 것은 고메즈의 불안한 수비였다. 평범한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모습을 빈번하게 보인 고메즈..
로저 버나디나, KIA 타이거즈의 우승 향한 마지막 퍼즐 조각 될까? ‘효자 외국인 타자’라는 별칭으로 불릴 정도로 KIA 타이거즈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브렛 필은 2014년 이후 3시즌 동안 367경기 타율 0.316 출루율 0.362 장타율 0.521 OPS(출루율+장타율) 0.883 61홈런 253타점 34도루를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KBO리그의 극심한 타고투저 흐름 속에서 1루수 외국인 타자의 성적으로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2015시즌 이후 필의 타격 생산력과 재계약 여부는 야구 팬들 사이의 끊임없는 논쟁거리였다. 그리고 2016시즌, 만년 유망주였던 김주형의 성장(19홈런 OPS 0.854), 친정으로 돌아와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서동욱(16홈런 OPS 0.882), ..
KIA 타이거즈 ‘팔색조’ 팻 딘, 제2의 앤디 밴 헤켄 될까? 시계를 1년 전으로 돌려보자. 헥터 노에시-양현종-윤석민-지크 스프루일로 구성된 KIA 타이거즈 선발진은 2016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가게 마련. 선발투수로 돌아온 ‘90억 투수’ 윤석민은 고작 3경기 등판 후에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고 프리미어12 한국전에서 인생투를 펼친 지크는 7월 이후 극심한 기복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KIA는 판타스틱4가 이끈 두산 베어스 선발진(선발진 평균자책점 4.11)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며 선발 평균자책점 4.74의 성적으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2017년에도 두산 선발진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KIA는 지난해 투수 WAR 6.6으로 1위를 기록한..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과 ‘창단 첫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실패’. 삼성 라이온즈의 지난 10년은 마치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듯한 온도 차를 보였다. 팀에 암흑기가 찾아오자 구단은 매년 겨울마다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팀 순위는 여전히 하위권을 맴돌았다. 코로나19를 겪은 올해도 삼성의 오프시즌은 이전처럼 빠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한 가지 고무적인 부분은 FA(자유계약선수)로 두산 베어스로부터 오재일을 영입하며 장타력을 보강하는 등 팀에 가장 필요한 부분이 채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은 오재일을 영입하며 4년 50억 원의 계약이 성사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외국인 타자와의 계약까지 끝마쳤다. 전임자 다린 러프가 떠난 이후, 팀을 거쳐간 타일러 살라디노(부상)와 다니엘 팔카(낮은 컨택률 및 수비..
2019시즌 LG 트윈스는 정규시즌 4위로 3시즌 만에 포스트시즌에 복귀했다. 하지만 팀 타선의 공격력이 하위권에 위치하며 준플레이오프 이상은 역부족이었다. 외국인 타자의 존재감을 누리지 못한 탓이 컸다. 2008-2009시즌 로베르토 페타지니 이후 외국인 타자의 재계약 사례가 2015-2017시즌 루이스 히메네스 한 명에 그친 LG는 해마다 외국인 타자가 70경기를 채 소화하지 못한 채 짐을 꾸려 떠나고 대체 선수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 시즌도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거포 자원으로 리그에서 가장 기대치가 높았던 토미 조셉은 허리 통증 등을 이유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중도에 교체되었고, 대체 선수로 영입된 카를로스 페게로마저 가을야구의 영웅이 되어주지 못했다. 그 결과 시즌 내내 LG 타선..
지난 2019시즌 NC 다이노스는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하며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즌 도중 기대가 컸던 에디 버틀러가 부상으로 이탈하여 위기를 맞이했으나, 이를 크리스티안 프리드릭으로 빈자리를 잘 메꾸며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NC 외국인 투수 선발진은 2018시즌 최하위의 아픔을 단 1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로 반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KBO리그에 오기 전까지 선발 경력이 일천한 드류 루친스키가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77.1이닝을 소화하며 9승 평균자책점 3.05라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며 1선발 역할을 했고 긴 부상 터널을 벗어나 독립 리그에서 뛰던 프리드릭은 대체 선수로 합류 후 12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2.75로 5위 수성에 기여했다. 하지만 NC는 장고 끝에 외국인 투수 ..
바로 1년 전에도 의욕적인 행보를 보였던 롯데 자이언츠의 스토브리그는 창단 후 첫 10위라는 비극적 결말로 귀결되고 말았다. 양상문 감독을 포함한 새로운 코칭스태프, 메이저리그 경력을 갖춘 외국인 선수 영입은 모두 실패로 판명됐다. 2019시즌 앞두고 단행했던 변화 중 시즌이 끝나고도 호평을 받은 것은 인기 치어리더 안지현의 영입이 전부였을 정도였다. 그렇게 롯데는 또 하나의 아픔을 남긴 채 2020년대에 들어섰다. 고전을 면치 못했던 롯데는 프런트 자체를 리빌딩하기로 했고, 그 결과가 현재 성민규 단장 체제이다. ‘프로세스 정립’이라는 방향성에 따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롯데는 시설 정비, 컨디셔닝 파트 재편, 체질 개선 등을 통해 예년과는 다르다는 우호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과감한 2차 드래프트 전략..
지난해 KIA 타이거즈는 V11에 기여한 외국인 투수들과 차례로 결별한 뒤, 드래프트 순위나 아시아 경력 등 주목할 요소가 많은 투수들을 영입하는 의욕적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2019시즌 개막 이후 이들이 보여준 투구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KIA 외국인 투수들이 합작한 WAR은 1.08로 10개 구단 최하위였다.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은 KBO리그에서 외국인 투수의 부진은 특히 치명적이다. 일본 프로야구(NPB) 출신으로 빠른 적응을 기대한 조 윌랜드는 초반 선전했지만 체력 문제로 기복을 보였다. 외국인 1선발감으로 기대를 모았던 제이콥 터너는 투구 내용은 물론 마운드 위에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을 종종 보일 정도로 리그 최악의 외국인 투수였다. 시즌 초반 최하위로 추락한 ..
2019시즌 키움 히어로즈 타선의 중심에는 홈런왕(33홈런) 박병호가 있었다. 하지만 박병호의 곁에서 타점왕(113타점) 제리 샌즈가 박병호 못지않은 파괴력을 보였기에 키움은 KBO리그 정상권을 다툴 수 있었다. 상대를 압도하는 키움의 공격력은 이정후-박병호-샌즈로 이어지는 숨 막히는 클린업 트리오의 엄청난 파괴력 덕분이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장타율이 5할에 육박하는 샌즈는 기대대로 파괴력을 과시했고 주전 우익수로 수비 활약도 해주면서 팀의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KBO리그 정상급 성적과 성실성에서도 좋은 평판을 받으며 샌즈는 시즌 중에도 해외 리그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고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하면서 키움과의 인연은 결국 2년으로 끝났다. 샌즈의 이탈은 단순히..
올해 스토브리그의 주인공은 자타공인 롯데 자이언츠다. 인기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백승수 단장이 드림즈 구단의 시스템을 바로 잡는 과정을 밟으며 야구 팬들을 포함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처럼 롯데 또한 30대 후반인 성민규 단장 선임 이후 이른바 ‘프로세스’를 새로 정립하는 방향성을 천명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리고 기대에 부응하듯 새 외국인 투수로 직전해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아드리안 샘슨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2019시즌 메이저리그 35경기 15선발 6승 8패 평균자책점 5.89). 애초 롯데는 터줏대감 레일리와 함께 샘슨을 좌·우 원·투펀치로 기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입장 차를 보이며 난항을 겪었고 결국 레일리는 5년의 한국 생활을 뒤로하고 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