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수’ 재미 못 본 KT 위즈, 저니맨 생활 청산하고 KBO리그 문을 두드린 돈 로치는 다를까? 1군 진입 후 2년 연속 최하위의 수모를 겪은 KT 위즈가 가장 먼저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KT가 열 번째로 선택한 외국인 투수는 올 시즌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도 올랐던 돈 로치(Donn Roach)다. KT는 지난 11월 7일 로치와 계약금 포함 총액 85만 달러에 계약했다. KT 임종택 단장은 “꾸준히 지켜봤던 젊은 선수로 적응만 잘한다면 2017시즌 2선발을 확실히 맡아줄 것을 기대한다”는 영입 이유와 함께 에이스급 투수를 추가 영입할 계획도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신생 구단 혜택을 받던 KT는 1군 2년 차인 2016시즌까지 외국인 선수를 4명까지 보유할 수 있..
2017시즌 KT 위즈의 중심 타선을 이끌어야 할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 KBO리그의 막내 구단인 KT 위즈도 어느덧 1군에서의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그간 신생팀에게 주어졌던 어드밴티지도 올 시즌부터 자취를 감춘다.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 역시 다른 구단들과 동일한 3인 체제로 줄어들게 된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KT는 기존 외국인 투수 중 라이언 피어밴드를 제외한 트래비스 밴와트, 슈가 레이 마리몬의 대체선수로 시즌 중 영입한 조쉬 로위와 작별을 결정했다. 지난 두 시즌을 함께했던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 또한 한국 무대를 떠나게 되었다. 이 마르테를 대신해서 KT와 계약을 맺은 신임 외국인 타자가 바로 조니 모넬(Johnny Monell)이다(계약 총액 85만 달러). - 이름 : 조니..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올랐던 바로 그 투수! 제프 맨쉽 NC 다이노스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서 화려한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찰리 쉬렉, 애릭 해커, 재크 스튜어트로 이어지는 외국인 투수들은 하나같이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고,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는 무시무시한 활약을 펼친 끝에 미국 무대로 금의환향을 성사시키기까지 했다. 이렇게 외국인 선수 대국(大國)으로 거듭난 NC의 유일한 흠은 좌완 투수 아담 윌크였다. 하지만 그 역시 실력 외적인 면이 문제가 되었을 뿐 기량 자체가 부족하지는 않았다. 그만큼 외국인 선수를 선택하는 NC의 안목은 훌륭한 편이다. 그런 NC가 새로운 얼굴을 데려왔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활약하던 제프 맨쉽(Jeff Manship)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직전 시..
‘특명! 에릭 테임즈의 공백을 메워라!’ 제비어 스크럭스 2016년 11월 30일, 에릭 테임즈가 KBO리그를 떠났다. 9개 구단 팬들에게는 해방일이나 다름없었다. 2014-16년 기준으로 테임즈는 홈런, 타점, 득점 같은 전통적 지표는 물론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OPS, wRC+(조정 득점 창출력) 등 최신 세이버 메트릭스 지표에서도 전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년간의 KBO리그를 ‘테임즈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입 당시만 해도 중거리 타자로 여겨졌던 테임즈는 2014-16시즌 동안 390경기 타율 0.349 출루율 0.451 장타율 0.721 124홈런 382타점 64도루 WAR ‘24.5’라는 엄청난 성적으로 NC 다이노스의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행을 견인했다. 하지만 테..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 KBO리그에서 팀 성적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 외국인 투수의 성공 여부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외국인 선수로 선발투수 만을 고집하는 구단은 많지 않았다. 외국인 타자나 최근에는 찾아보기 힘든 불펜 투수를 영입하는 팀도 있었다. 하지만 2009년 KIA 타이거즈가 아킬리노 로페즈와 릭 구톰슨의 외국인 선발 듀오를 앞세워 우승을 따낸 뒤로 외국인 선수 구성의 트렌드가 완전히 바뀌었다. 타 구단들도 KIA가 했던 것처럼 극적인 우승을 꿈꾸며 외국인 선발 원·투펀치를 구성하기 시작했다. 그 트렌드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9년째 이어진 한화 이글스의 부진은 외국인 선발투수..
한화 이글스, ‘메이저리그 10시즌 경력’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영입 지난 1월 10일, 베테랑 메이저리거 알렉시 오간도(1년 180만 달러) 영입은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실패로 의기소침했던 한화 이글스 팬들을 고무시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후 한 달이 지나도록 두 번째 외국인 투수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설상가상 감독과 단장간의 갈등이 여러 매체를 통해 공공연히 보도되고 영입 리스트에 오른 외국인 투수들이 한화와의 계약을 꺼려한다는 루머까지 돌며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부정적인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 계약이 계속 미뤄진 끝에 시즌을 앞두고 급히 영입한 알렉스 마에스트리(총액 5000만 엔)가 9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9.42라는 참담한 성적을 남기고 떠난 전례가 상기될 ..
‘닭 대신 꿩’ 다린 러프, ‘삼성 라이온즈 홈런왕’ 계보 이을까 2016년 삼성 라이온즈의 스토브리그 최우선 과제는 오랜 기간 팀 타선의 중심이었던 최형우의 이적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었다. 삼성은 이 공백을 외국인 타자를 통해 채우려 했지만, 구자욱-이승엽과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맡아줄 수 있는 정도의 무게감을 가진 타자를 영입하기란 쉽지 않았다. 애초 삼성은 앤서니 레나도(1년 105만 달러), 재크 패트릭(1년 45만 달러), 마우로 고메즈로 2017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으로 악몽을 겪은 삼성의 예방책인 ‘계약 전 국내 메디컬 테스트’가 돌발 변수를 만들었다. 내구성(일본 프로야구 2014-16시즌간 5경기 결장)이 강점으로 꼽히던 고메즈가 1월 ..
‘외국인 투수 폭망’ 삼성 라이온즈, 앤서니 레나도는 성공할까? 2016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5명(앨런 웹스터, 콜린 벨레스터, 아놀드 레온, 요한 플란데, 아롬 발디리스)은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합산 2.38이라는 끔찍한 성적으로 KBO리그 최하위의 기여도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 WAR 14.18을 기록한 1위 NC 다이노스와는 무려 12에 가까운 차이다. 지난해 야마이코 나바로 포함 외국인 선수 3인이 합작했던 WAR 12.6만 고스란히 유지했더라도 포스트시즌 진출은 무난했을 삼성이다(2016시즌 최종 성적 65승 1무 78패, 4위 LG 트윈스 71승 2무 71패). 더 큰 문제는 올 시즌 이후다. KBO리그 최고 타자이자 타선의 핵심인 최형우가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고 ..
‘외국인 선수 최저가’ 제크 페트릭, 삼성 라이온즈의 도박은 통할까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선수 5인(앨런 웹스터, 콜린 벨레스터, 아놀드 레온, 요한 플란데, 아론발디리스)은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합산 2.38이라는 끔찍한 성적으로 KBO리그 최하위의 승리 기여도를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WAR 14.18을 기록한 1위 NC 다이노스와는 무려 12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당연한 일이지만 시즌 종료 후 삼성은 외국인 선수 전원 교체를 결정했다. 그리고 11월 23일, 장신의 외국인 투수 앤서니 레나도(1년 총액 105만 달러) 영입을 발표하는 등 10개 구단 중 가장 빠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외국인 선수 영입에는 제동이 걸렸고 해를 넘겼다. 그리고 1월 초 남은 외국인 선수의..
라이언 사도스키가 찜한 ‘저비용’ 파커 마켈, ‘고성능’ 에이스 될까 롯데 자이언츠의 2017시즌 외국인 투수진 구상에는 보류 선수 명단에 포함시킨 브룩스 레일리-조쉬 린드블럼 듀오와 3시즌 연속 함께 하는 방안도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린드블럼이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딸의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롯데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선택해야 했다. 지난 2년간 387.1이닝 23승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한 린드블럼을 대신해 롯데가 새로 영입한 투수는 바로 파커 마켈(Parker Markel)이다. 롯데는 마켈과 총액 52만 5,000달러(연봉 50만 달러+사이닝 보너스 2만 5,000달러)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최근 100만 달러를 넘나드는 타 구단의 새 외국인 투수들의 몸값과..
‘내야 만능’ 롯데 자이언츠 앤디 번즈, 방망이도 터질까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는 프랜차이즈 사상 최초로 ‘20-20(28홈런-24도루)’을 달성한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와 재계약하며 2016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문제는 허리였다. 2015시즌에도 허리 통증으로 종종 결장하며 불안감을 안겼던 아두치는 6월 30일 금지약물인 옥시코돈(마약성 진통제)을 사전 신고 없이 복용한 사실이 적발됐고 36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결국 롯데는 아두치와 결별 후 새로운 외국인 타자 저스틴 맥스웰(타율 0.288 OPS 0.914)을 영입했지만 맥스웰 역시 23경기 만에 손가락 골절상으로 시즌 아웃되며 팀 성적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이번 겨울 롯데의 새 외국인 타자 영입 전략은 여러 사정상 복잡할 수밖에 없었다...
넥센 히어로즈 110만 달러의 사나이, 션 오설리반 모기업이 없는 넥센 히어로즈는 운영비를 자체 조달해야 한다. 효율성을 최우선시해야 하는 구단 특성상 거액을 투자한 외부 영입에는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저비용 고효율의 대명사인 넥센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창단 후 처음으로 100만 달러가 넘는 외국인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 역대 최고인 총액 110만 달러에 션 오설리반(Sean O'Sullivan)을 영입한 것이다. KBO리그 외국인 투수 19명 중 6위에 해당하는 금액이지만 넥센이 오설리반에게 기대하는 것은 리그 정상급 활약이다. 넥센은 이미 앤디 밴 헤켄이라는 믿음직한 에이스 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39세인 밴 헤켄의 나이를 감안하면 이닝 이터의 역할을 수행하기는 어렵다. 넥센의 희..
베일 벗는 SK 와이번스 스캇 다이아몬드 ‘보물 선발투수’ 될까 지난 2016시즌 SK 와이번스는 메릴 켈리(9승 8패 평균자책점 3.68)-김광현(11승 8패 평균자책점 3.88)으로 구성된 KBO리그 최상급 원·투펀치를 보유했다. 하지만 3선발을 맡아줘야 했던 두 번째 외국인 투수 크리스 세든(5승 5패 평균자책점 5.37)이 부진했고,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브라울리오 라라(2승 6패 평균자책점 6.70)마저 기대에 못 미치며 선발 평균자책점 4.96으로 리그 4위에 그쳤다. 그리고 지난겨울, 켈리와 좋은 조건으로 재계약(1년 총액 85만 달러)한데 이어, FA(자유계약선수)였던 김광현 역시 잔류(4년 총액 85억 원)를 결정하면서 2017시즌 선발진 구축도 무난히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20..
‘트레이 힐만의 남자’ SK 와이번스 대니 워스, 제2의 틸슨 브리또 될까? 지난 2016시즌 외국인 타자들 가운데 가장 뚜렷하게 명암이 갈리는 활약을 남긴 선수는 SK 와이번스의 헥터 고메즈였다. SK 유격수였던 고메즈의 시즌 최종 성적은 117경기 타율 0.283 출루율 0.325 장타율 0.489 OPS(출루율+장타율) 0.814 62타점 21홈런 16도루로 그리 나쁘지 않았다. 21개의 홈런과 16개의 도루는 유격수라는 포지션을 감안하면 아주 돋보이는 기록이었지만, 0.325에 그친 출루율에서 드러나듯 홈런 의존도가 높은 SK 타선의 약점을 고스란히 대변한 타자였다. 재계약 불가 결정에 결정타를 날린 것은 고메즈의 불안한 수비였다. 평범한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모습을 빈번하게 보인 고메즈..
로저 버나디나, KIA 타이거즈의 우승 향한 마지막 퍼즐 조각 될까? ‘효자 외국인 타자’라는 별칭으로 불릴 정도로 KIA 타이거즈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브렛 필은 2014년 이후 3시즌 동안 367경기 타율 0.316 출루율 0.362 장타율 0.521 OPS(출루율+장타율) 0.883 61홈런 253타점 34도루를 기록하며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하지만 KBO리그의 극심한 타고투저 흐름 속에서 1루수 외국인 타자의 성적으로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2015시즌 이후 필의 타격 생산력과 재계약 여부는 야구 팬들 사이의 끊임없는 논쟁거리였다. 그리고 2016시즌, 만년 유망주였던 김주형의 성장(19홈런 OPS 0.854), 친정으로 돌아와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서동욱(16홈런 OPS 0.88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