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와 수비, 이제는 홈런까지. ‘슈퍼 유틸리티맨’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24)의 매력에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빠져들고 있다. 개막전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와 도루로 MLB의 시선을 사로잡은 배지환이 마침내 데뷔 첫 홈런포를 터트렸다. 또 수비에서는 환상적인 슈퍼 캐치를 선보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배지환이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하며 MLB에서 홈런을 친 한국인 선수는 총 14명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배지환에 앞서 추신수(218홈런), 최지만(61홈런), 강정호(46홈런), 최희섭(40홈런), 김하성(20홈런), 이대호(14홈런), 박병호(12홈런), 김현수(7홈런), 박효준(5홈런), 박찬호(3홈런), 황재균, 백차승, 류현진(이하 1홈런)이 MLB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이상한 일이다. 분명 잘한 것 같은데 경기가 끝나면 매번 지고 만다. 경기력이 나아진 것 같은 느낌은 드는데 정작 승리에 필요한 점수는 뽑지 못하거나 역전을 허용한다. 3년 연속 꼴찌의 수모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겨울 그 어느 팀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가졌던 한화 이글스 이야기다. 한화는 90억 원을 들여 LG 트윈스로부터 FA(자유계약선수) 채은성을 영입했고 포수 최대어 양의지(두산 베어스)를 잡기 위해 150억 원 가까운 예산을 책정했던 것으로 화제가 됐었다. 그러나 아직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제 고작 3경기를 했을 뿐이지만 어찌 됐건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당연히 또 꼴찌다. 경기력이 좋아졌다는 건 피부로 느껴진다. 전력이 나름 탄탄해졌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면 늘 진 팀은 한화다. 공격력..
천신만고 끝 2연승 순간.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 모두가 얼어붙었다.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한 영웅을 두고 누구도 미소 짓지 못했다. 삼성 호세 피렐라(34)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삼성은 4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접전 끝에 7-6 신승을 거뒀다. 1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 0-8 완패 후 2경기 연속 짜릿한 역전승. 중심에 피렐라가 있었다. 이날 피렐라의 활약은 놀라웠다. 피렐라는 역전 결승포뿐 아니라 결정적인 호수비로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0-3으로 뒤지다가 5-3으로 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양 팀이 5-5로 맞선 7회 말 2사 1루, 볼 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한승혁의 2구째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를 그대로 밀어..
펫코파크가 들썩였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올 시즌 첫 홈런을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했다. 팀은 이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김하성은 4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시즌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유일한 안타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터져 나왔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끝내기 안타 또는 홈런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한 김하성의 한 방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경기 중반까지 침묵을 이어갔다. 2회 말 무사 2루의 기회를 맞이한 첫 타석에서는 3루 땅볼로 물러났고, 4회 말 역시 투수 땅볼로 1루를 ..
KIA 타이거즈가 개막 초반 악재를 만났다.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며 공·수·주에서 대도약을 기대받은 천재 내야수 김도영(20)이 발등 골절로 결국 수술대까지 오르며 부상으로 개막 2경기 만에 이탈한다. 최대 4개월가량 장기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김도영은 지난 4월 2일 인천 SSG 랜더스와 개막 2차전에서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득점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첫 두 타석에서 안타를 친 김도영은 4회 초 1사 1, 3루 기회에서 1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때려냈다. 하지만 활약은 거기까지였다. 8-2로 리드한 4회 초 출루 뒤 2루까지 진루한 김도영은 후속 타자 황대인의 적시 2루타 때 홈으로 파고들다 3루 베이스를 밟고 다음 걸음을 내딛는 과정에서 왼쪽 발이 접질리는 부상을 입..
둘이 합친 홈런 비거리가 무려 881피트(약 268.5m)였다. 4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LA 에인절스전에서 마이크 트라웃(Mike Trout)과 오타니 쇼헤이(Shohei Ohtani)의 파워가 고스란히 확인됐다. 2023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트라웃과 오타니의 마수걸이 백투백 홈런이 터졌다. 이날 경기에 2번 중견수와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트라웃(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과 오타니(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는 홈런 2개 포함, 4안타 3타점을 합작하며 에인절스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눈길을 끄는 장면은 5회 초 만들어졌다. 에인절스는 선두타자 테일러 워드(Taylor Ward)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곧바로..
피츠버그 파이리츠 최지만(31)과 배지환(23) 이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 한국인 타자 동반 선발 출장으로 자신들의 이름을 남겼다. 그러나 나란히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최지만과 배지환은 4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최지만은 6번 지명타자, 배지환은 8번 타자 겸 2루수로 출전했다. 그동안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은 투수들이 상대팀으로 만나 맞대결 투구를 펼친 적은 있으나 같은 팀 소속 타자들이 동반 출전한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만한 선수가 꾸준히 나오지 못했고 메이저리그 구단도 30개로 많아 진출하더라도 출전이 겹치기 어려웠기 때문. ..
롯데 자이언츠 우완 투수 나균안이 정규리그 첫 등판에서 완벽투로 팀의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이끌며 자신을 개막 시리즈 2선발로 낙점한 코칭스태프의 선택을 신의 한 수로 만들었다. 롯데 투수 나균안이 “왜 나균안이 2선발이냐”라는 의문에 실력으로 응답했다. 지난 2022시즌 3승(8패)에 불과한 나균안에 대한 의문과 질문에 대해 제대로 대답한 날이었다. 나균안은 6.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5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4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 2연전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전날 연장 11회 승부를 벌이며 10-12 끝내기 역전패의 아쉬움을 씻고 시즌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날 ..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30 · Brian O'Grady)가 심상치 않다. 전형적인 공갈포형 타자의 면모를 보인다. 문제는 안 맞아도 너무 안 맞는다는 것. 맞으면 넘어가는 파워를 가진 것은 알고 있지만 일단 맞히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오그레디가 이런 유형의 타자였다는 걸 한화가 몰랐다면 더 문제다. 어쩌다 하나씩 넘어가는 홈런으로도 만족할 수 있다면 모를까 시범경기부터 이어진 타격 부진은 충분히 예상되는 문제였다. 한화는 지난해 12월 외국인 타자 오그레디를 영입했다. 계약 조건은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총 90만 달러다. 미국 국적 1992년생인 오그레디는 2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파워히터 유형의 우투좌타 외야수다. 중견수를 비롯해 외야 전 포지션..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는 끊어질 수 있을까. 첫날에는 상대 선발투수에게 꽁꽁 묶였던 LG 타선이 마침내 폭발했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0)이 있었다. 3안타 경기를 펼치며 LG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LG는 4월 2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맞대결에서 10-9로 승리했다. 전날 6-11로 패했던 LG는 설욕과 함께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이날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스틴은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팀의 10-9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개막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해 걱정이 컸다. 그동안 LG는 외국인 타자 복이 없었기 때문이다. 저스틴 보어(35), 리오 루이즈(29), ..
“대한민국 에이스잖습니까?”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개막전 선발투수를 밝힐 때 망설이지 않았다. 김광현(35)은 SSG가 낼 수 있는 최고의 필승카드였다. 지난 시즌 김광현의 선발 등판 시 팀 승률은 팀 내 가장 높은 74%(28경기 20승 1무 7패)에 달했다. 김원형 감독은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쌓인 피로를 고려해 시범경기 동안 김광현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 했지만 도리어 김광현은 컨디션을 착실히 끌어올리며 다시 한번 확신을 줬다. 개막전 선발 등판은 꽤 부담스럽다. 2007년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김광현은 8년 차이던 2014년 개막전 선발로 처음 나섰으나 당시 넥센 히어로즈(現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5이닝 5안타 3볼넷 4실점(3자책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