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치고 당겨치고’ 3안타 폭발… LG 트윈스 오스틴 딘, 외국인 타자 잔혹사 끊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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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는 끊어질 수 있을까.

 

첫날에는 상대 선발투수에게 꽁꽁 묶였던 LG 타선이 마침내 폭발했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0)이 있었다. 3안타 경기를 펼치며 LG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LG는 4월 2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맞대결에서 10-9로 승리했다. 전날 6-11로 패했던 LG는 설욕과 함께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이날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스틴은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팀의 10-9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개막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해 걱정이 컸다. 그동안 LG는 외국인 타자 복이 없었기 때문이다. 저스틴 보어(35), 리오 루이즈(29), 로벨 가르시아(30) 등 영입한 외국인 타자마다 줄줄이 실패했다.

 

2023시즌 LG는 오스틴을 선택했다. 거포형 타자는 아니지만 정확도를 갖춘 중·장거리형 타자다. 또 1루수와 외야수로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하지만 오스틴은 시범경기에서 활약하지 못했다. 12경기에서 타율 0.194(36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에 그쳤다. 개막전에서도 침묵했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마침내 자신의 가치를 드러냈다.

 

사진|타격감을 끌어올리며 3안타 경기로 활약한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 (출처.LG 트윈스)

 

첫 타석부터 오스틴의 진가가 발휘됐다. 팀이 2-0으로 앞선 1회 초 무사 2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KT 선발 소형준의 주무기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시작과 동시에 안타, 타점을 동시에 올렸다.

 

팀이 4-2로 앞선 3회 초 오스틴은 또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선두 타자로 나서 좌측 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오지환의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빅이닝의 시발점이 됐다.

 

LG는 오스틴이 만든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이후 LG는 볼넷과 사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해민 적시타, 문성주 희생플라이, 김현수 적시타 등을 묶어 대거 5득점을 뽑았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 오스틴의 타석이 다시 돌아왔지만 이번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LG는 3회 초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9-2로 달아났다.

 

마지막 타석에서도 오스틴의 존재감이 발휘됐다.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구원 투수 김민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3안타 경기를 만든 오스틴은 대주자 신민재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LG 팬들은 오스틴을 향한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날 최종 성적은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문성주, 김현수와 함께 3안타 경기를 만들며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오스틴은 LG가 고심 끝에 선발한 외국인 타자다. 지난해 아브라함 알몬테(34)와 계약에 합의했으나 메디컬 테스트 결과 이상으로 영입을 철회했다. 이후 빠르게 시장을 물색했고, 오스틴을 영입하며 빈자리를 메웠다.

 

LG는 그동안 외국인 타자에 관한 많은 고민이 있었기에 오스틴의 활약이 절실했다. 2020시즌부터 2021시즌 중반까지 활약한 로베르토 라모스(29) 뒤로는 만족할 만한 외국인 타자를 손에 넣지 못했다.

 

보어는 타율 0.170(100타수 17안타) 3홈런으로 부진했고, 루이즈(타율 0.155)와 가르시아(타율 0.206)도 만족할 만한 카드가 아니었다.

 

오스틴은 이날 3안타 경기를 만들며 타격 감각을 끌어올렸다. 오스틴이 지금처럼 KBO리그에 적응한 경기력을 유지해 LG는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어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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