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피츠버그 파이리츠 최지만·배지환 ‘한국인 최초 타자 동반 선발’ 역사 썼지만… 무안타 4삼진 0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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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리츠 최지만(31)과 배지환(23) 이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 한국인 타자 동반 선발 출장으로 자신들의 이름을 남겼다. 그러나 나란히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최지만과 배지환은 4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최지만은 6번 지명타자, 배지환은 8번 타자 겸 2루수로 출전했다.

 

사진|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피츠버그 파이리츠 최지만 (출처.MLB.com)

 

그동안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은 투수들이 상대팀으로 만나 맞대결 투구를 펼친 적은 있으나 같은 팀 소속 타자들이 동반 출전한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만한 선수가 꾸준히 나오지 못했고 메이저리그 구단도 30개로 많아 진출하더라도 출전이 겹치기 어려웠기 때문. 그 탓에 한 소속팀에 한국 선수들이 속해있더라도 2018년의 강정호-배지환, 2022년의 박효준-배지환처럼 메이저리거-마이너리거 조합이 최선이었다.

 

하지만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시작으로 꾸준히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소속 한국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뛸만한 기량을 보여주면서 동반 출전 확률을 높였다.

 

지난해 박효준과 배지환이 함께 트리플A에서 뛰면서 그 가능성을 보였으나, 같은 내야수였던 탓에 서로 메이저리그 콜업 시기가 엇갈려 불발됐다. 이후 박효준이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되면서 당분간 실현이 불가능할 듯했다.

 

그러나 그 가능성은 최지만이 지난 겨울,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되면서 다시 살아났다.

 

주로 2루수와 유격수를 맡는 배지환과 1루수, 지명타자로 나서는 최지만은 포지션도 겹치지 않아 올 시즌 내에는 동반 선발 출장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배지환이 스프링 캠프의 좋은 활약으로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하면서 그 시기가 생각보다 많이 앞당겨졌다.

 

전날(2일) 신시내티전에서는 8번 타자 및 중견수로 출전한 배지환이 9회 삼진으로 물러나자, 최지만이 뒤이어 대타로 들어서며 때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사진|8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한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 (출처.MLB.com)

 

그러나 첫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었다. 두 사람은 신시내티 선발 그레이엄 애시크래프트(Graham Ashcraft)에게 꼼짝없이 당했다.

 

최지만은 2회 첫 타석과 4회 1사 1루에서 애시크래프트의 커터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고, 7회 선두타자로 나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마지막 타석이었던 9회는 중견수 뜬공에 막히며 4타수 무안타 3삼진 부진에 시달렸다.

 

배지환도 출루를 만들지 못했다. 3회 무사 1루에서 헛스윙 삼진, 5회 1사에서 2루수 땅볼, 7회 2사 1루에서 유격수 땅볼에 머무르며 배지횐은 3타수 무안타 1삼진 난조를 보이며 역사적인 경기를 마쳤다.

 

개막전에 결장했던 최지만은 전날 대타로 출전해 피츠버그 데뷔전을 치렀다. 올 시즌 성적은 5타수 무안타로 아직 안타가 없다. 배지환은 3경기 모두 그라운드를 밟았고, 10타수 2안타 2도루를 기록 중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듀오가 침묵한 피츠버그는 1-3으로 패했다. 개막전 승리 후 2연패를 당하며 개막 3연전은 루징 시리즈가 됐다. 피츠버그는 오는 4일부터 원정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3연전을 치른다. 최지만과 배지환이 동반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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