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2월 18일 호주 대표팀과의 두 번째 연습경기를 끝으로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쳤다. 한화는 17일 1차전에서 2-1, 18일 2차전에서 5-3으로 승리를 거두며 호주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연승을 기록했다. 물론 공식대회가 아니었던 만큼 양 팀 모두 전력을 다하진 않았지만 호주는 작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메이저리거 2명이 포함된 한국 대표팀을 꺾었던 팀이었다. 비록 호주와의 연습경기 2연전에서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지만 올 시즌 한화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선수는 단연 2023시즌을 통해 한국야구의 새로운 에이스로 발돋움한 문동주다. 루키 시즌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하며 프로의 벽을 실감하는 듯했던 문동주는 작년 이닝관리를 받으면서도 ..
‘왜 하필 이때 류현진이 올까’ 한화 이글스를 제외한 KBO리그 9개 구단에게는 분명히 부담이 되는 존재다. ‘괴물’ 류현진의 한화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KBO리그가 술렁거리고 있다. 당장 KBO리그의 판도가 바뀐다. 팀에서 ‘에이스’가 가지는 역할은 절대적이다. 지난해 NC 다이노스의 에릭 페디가 보여준 극강의 모습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페디가 20승을 거두며 팀을 이끌자 2023시즌 ‘꼴찌 후보’로 꼽혔던 NC는 4위로 가을야구에 올랐고,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무패로 이기며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었다. 2022년에는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오자 SSG 랜더스가 단숨에 우승을 차지했다. 에이스는 그저 잘하는 선수일 뿐만 아니라 팀의 분위기까지 바꿔준다. 류현진이 오면서 특히 떨고..
이제껏 보지 못했던 ‘꿈의 마운드’가 만들어질까.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의 한화 이글스 복귀가 임박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모기업 한화가 류현진과의 협상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구체적인 계약 규모까지 나도는 등 한화 유니폼을 다시 입는 건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계약 조건에 대한 그룹의 최종 결제가 이뤄지면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고졸 출신으로 2006년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 지명으로 한화에서 데뷔한 류현진은 한국 최고의 좌완 투수로 떠올랐다. 데뷔 시즌 다승(18승) · 평균자책점(2.23) · 탈삼진(204개)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신인왕 · 최우수선수(MVP) ·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류현진은 KBO리그 통산 190경기(1,269이..
에릭 테임즈 이후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에릭 페디 이후 NC의 외국인 투수들은 당분간 전임자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 이번에는 강인권 감독이 꼽은 에이스 후보 다니엘 카스타노가 ‘지저분한 공’을 앞세워 페디의 뒤를 이어 새로운 에이스 등극을 노린다. 첫 라이브 피칭에서 무브먼트에 강점을 보인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NC는 미국 애리조나 주 투손의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2024시즌을 준비에 한창이다. 강인권 감독을 필두로 45명의 선수단이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강인권 감독은 이번 캠프의 가장 큰 숙제로 선발 로테이션 재구성을 꼽았다. ‘트리플 크라운’에 빛나는 페디를 제외하고 두 자릿수 승리 투수가 없을 정도로 불안했던 선발진이다. 심지..
KIA 타이거즈가 공석이었던 새 감독 자리에 만 42세의 이범호 타격코치를 선택했다. KIA는 2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배임수재 혐의로 경질된 김종국 감독의 후임으로 이범호 타격코치와 계약기간 2년에 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 등 총 9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KIA 구단은 이범호 감독과 계약 후 “팀 내 퓨처스 감독 및 1군 타격코치를 경험하는 등 팀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서 “선수단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과 소통 능력으로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해 선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화 이글스에서 10년,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1년, KIA에서 9년 동안 활약한 이범호 신임 감독은 KBO리그 통산 2,00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329홈런 1,..
5선발 경쟁. 이제는 정말 끝낼 수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겨울, 불펜 투수 수집에 열을 올렸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KBO리그 정상급 클로저 김재윤과 마무리와 셋업맨 모두 경험이 풍부한 임창민을 영입해 뒷문을 강화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도 1라운드에서 LG 트윈스 소속 최성훈을, 2라운드에서 키움 히어로즈 양현을 선발해 불펜 선수층을 살찌웠다. 그만큼 불펜 보강이 절실했다. 2023시즌 삼성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5.16이었다. 리그 최하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역전패도 가장 많이 당했다. 이기고 있는 경기가 뒤집힌 경기가 38차례나 있었다. 삼성 이종열 단장은 부임 후 팀의 최대 문제점으로 불펜을 꼽았고, 겨우내 전력 보강에 집중했다. 일단 불펜은 완벽하게 고쳐낸 삼성이다. 그동안 불..
“유영찬이 마무리 투수다. 처음부터 역할을 주는 게 나만의 방법이다.” 일찌감치 결단을 내렸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향한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보낸 LG 트윈스 사령탑 염경엽 감독은 일찌감치 새 마무리 투수로 유영찬(27)을 낙점했다. 경쟁보다는 확실한 ‘역할’을 주고 그에 맞게 준비할 수 있게 한다는 판단에서다. 사령탑의 기대에 유영찬은 “책임감이 든다. 올 시즌 30세이브가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2월 14일(한국시간) LG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인디언 스쿨 파크 베이스볼 필드에서 만난 유영찬은 “지난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한국시리즈(KS)라는 중요한 경험을 했다”며 “자신감도 생기고 야구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한 해였던 것 같다”고 밝혔..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SSG 랜더스가 올해도 시즌 초반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SSG는 4월 24일 현재 4연승으로 LG 트윈스를 제치고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1선발로 기대했던 에니 로메로가 1경기도 등판하지 못한 채 퇴출을 앞두고 있고 토종 에이스 김광현도 어깨 염증으로 한 차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SSG의 초반 선전은 대단히 놀랍다. 더욱 놀라운 것은 불펜진의 대활약이다.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2022시즌에도 불펜 평균자책점이 4.68(6위)에 불과했던 SSG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김택형과 장지훈(이상 상무 야구단)이 나란히 군에 입대했다. 당연히 대부분의 야구 팬들은 SSG가 올 시즌 허약한 불펜 때문에 크게 고전할 거라 전망했다. 하지만 SSG는 시즌 개막 후 18경..
LG 트윈스는 2023시즌 초반 ‘뛰는 야구’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염갈량’ 염경엽 LG 감독의 ‘작전 야구’와 콜라보를 이뤄 LG 팬들 사이에서도 효율성 논란을 낳고 있다. LG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55차례 도루를 시도했고 34개 성공, 21개 실패로 도루 성공률 61.8%를 기록하고 있다. 도루 시도, 도루 성공, 도루 실패 모두 압도적인 리그 1위다. 그러나 성공률은 10위로 최하위다. 도루는 성공률 70% 혹은 75%가 되지 않으면 뛰지 않는 것이 낫다는 이론도 있다. 또 다른 주루 지표에서 주루사 14개, 견제사 2개다. 2개 부문 모두 1위다. 급기야 LG 팬들은 ‘자살특공대’라고도 부르고 있다. LG는 공격 지표인 팀 타율(0.292), 출루율(0.385), 장타율(0.408), OP..
KIA 타이거즈가 안방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김종국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4월 23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홈런 1방을 포함해 장단 12안타를 때려내며 5-3으로 승리했다. 지난 20일까지 최하위에 머물렀던 KIA는 주말 3연전에서 삼성을 상대로 스윕에 성공하며 SSG 랜더스에게 3연패를 당한 7위 키움 히어로즈와 승차 없는 단독 8위로 뛰어올랐다. KIA는 선발투수 숀 앤더슨이 6.1이닝 4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따냈고 전상현과 김대유, 장현식, 정해영이 이어 던지며 남은 2.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서는 1회 적시 2루타를 때린 김선빈이 결승타의..
두산 베어스가 안방에서 KT 위즈를 연파하고 일찌감치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4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1안타를 때려내며 5-1로 승리했다. 전날 불펜이 흔들리며 10-1의 리드 상황에서 10-6까지 추격당했던 두산은 이날 KT 타선을 9회까지 1실점으로 틀어막는 깔끔한 승리를 통해 위닝 시리즈 확보와 함께 3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두산은 선발 최승용이 5이닝 6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시즌 첫 승을 따냈고 4명의 불펜 투수가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에서는 1회 선제 적시타를 때린 김재환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고 안재석이 2023시즌 마수걸..
안우진(24 · 키움 히어로즈)은 물론이고 배지환(24 · 피츠버그 파이리츠)도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 출전이 불가능하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4월 18일, 폭력 등 ‘결격 사유’에 해당하는 선수들은 대표팀에 뽑지 않기로 원칙을 정했기 때문이다.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은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약 2시간에 걸친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구체적으로 음주, 폭력, 성추행 등 야구계 품위를 손상한 전력이 있는 선수는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제외하기로 기본 골자를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 구성은 개인에게 초점을 맞출 수 없다”며 “결격 사유가 있는 선수는 대표팀에 제외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폭행 논란이 일었던 안우진과 배지환의 대표팀..
두산 베어스가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LG 트윈스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4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 1방을 포함해 장단 12안타를 때려내며 10-5로 승리했다. 14, 15일 경기를 모두 패하고 16일에도 6회까지 1-4로 뒤지며 스윕 위기에 놓였던 두산은 7회 동점을 만들었고 8회 2사 후에 대거 6점을 올리는 ‘빅 이닝’을 만들며 기분 좋은 역전극을 완성했다. 두산은 두 번째 투수 정철원이 2이닝 2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으며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고 선발 최승용도 5이닝을 2피안타 2사사구 2실점으로 잘 막았다. 타선에서는 7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한 안재석이 8회 결승 적시..
지난 2022시즌 5위였던 KIA 타이거즈는 4월 1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0-2 끝내기 패배를 당해 4연패에 빠지며 3승 8패 승률 0.273를 기록, KBO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나성범과 김도영의 부상 이탈 공백을 조금도 지우지 못한 채 2023시즌 초반 매우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개막을 앞두고 KIA의 약점으로 지적된 포수진 역시 KIA의 발목을 잡고 있다. KIA는 2022년 4월, 박동원을 키움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주전 포수 고민을 해결해 약점을 메우고 가을야구에 나섰다. 그러나 같은 해 11월,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 박동원은 KIA와 잔류 계약을 맺지 않고 4년 총액 65억 원에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장정석 前 KIA 단장이 FA 자격 취득을 앞둔 박동원에게 ..
불과 시즌 전만 하더라도 롯데 자이언츠 선발진은 타 구단 못지않은 선발진이라고 평가받았었다.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찰리 반즈는 이미 KBO리그에 검증이 된 투수들이었고, 3선발 박세웅까지는 고정된 선발이었다. 이인복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4~5선발이 미지수이기는 했지만, 키움 히어로즈에서 FA(자유계약선수)로 합류한 한현희와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3년 차 나균안이 그 자리를 채우면서 어느 정도 실타래가 풀리는 듯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러지 못했다. 이번 시즌 롯데의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5.46으로 KBO리그 전체 9위다. 롯데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은 팀은 삼성 라이온즈(팀 선발 평균자책점 5.73)이 유일하지만 격차도 그리 큰 편이 아니다. 설상가상 12경기 중 선발투수들의 퀄리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