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 평균자책점 5.46, 골머리 앓는 롯데 자이언츠 선발 로테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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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시즌 전만 하더라도 롯데 자이언츠 선발진은 타 구단 못지않은 선발진이라고 평가받았었다.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찰리 반즈는 이미 KBO리그에 검증이 된 투수들이었고, 3선발 박세웅까지는 고정된 선발이었다.

 

이인복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4~5선발이 미지수이기는 했지만, 키움 히어로즈에서 FA(자유계약선수)로 합류한 한현희와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3년 차 나균안이 그 자리를 채우면서 어느 정도 실타래가 풀리는 듯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러지 못했다. 이번 시즌 롯데의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5.46으로 KBO리그 전체 9위다. 롯데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은 팀은 삼성 라이온즈(팀 선발 평균자책점 5.73)이 유일하지만 격차도 그리 큰 편이 아니다.

 

설상가상 12경기 중 선발투수들의 퀄리티 스타트(선발 등판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2차례에 불과하다. 그 2차례도 토종 선발 나균안만 달성한 것이었다. 선발투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도 0.11로 KBO리그 전체 9위, 이 역시 롯데보다 낮은 팀은 삼성(선발투수 WAR -0.22)이 유일하다.

 

공교롭게도 현재까지 올해 롯데 선발투수 중에서 유일하게 제 구실을 한 선수가 나균안이다. 나균안은 이번 시즌 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 중이다. 2023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변경해 2선발로 시작했고, 현재까지는 성공적인 결과를 보여줬다.

 

사진|롯데 자이언츠의 국내 선발투수 박세웅(왼쪽)과 한현희(오른쪽) (출처.롯데 자이언츠)

 

반면, 나머지 투수들을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5년 90억 원에 비 FA 다년 계약을 맺은 토종 에이스 박세웅은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하고 있다. 2경기에서의 투구 내용도 4.2이닝 3실점(2자책점), 5이닝 3실점(3자책점)으로 에이스답지 않은 투구를 보여줬다.

 

박세웅은 2022년 4월만 하더라도 5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76으로 반즈와 함께 롯데 선발의 원·투펀치 역할을 톡톡히 보여줬으나 올해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현희는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7.84로 더 좋지 않았다. 2경기에서의 투구 내용도 5.1이닝 4실점(4자책점), 5이닝 5실점(5자책점)으로 고전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사진|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선발투수 댄 스트레일리(왼쪽)와 찰리 반즈(오른쪽) (출처.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도 예외는 아니었다. 올 시즌 팀의 1선발 중책을 맡은 스트레일리는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5.74로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세부 성적 역시 5이닝 3실점(3자책점), 6이닝 5실점(4자책점), 4.2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팀이 기대하는 에이스와는 사뭇 거리가 멀었다.

 

이전까지 통산 4월 성적만 하더라도 스트레일리는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2.73으로 준수한 성적을 보였으나 올해는 유독 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즈 역시 지난 시즌 4월에만 하더라도 6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65로 ‘봄의 사나이’로 명성이 자자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10.80으로 난타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세부 성적 역시 4.1이닝 4실점(4자책점), 5.2이닝 8실점(8자책점)으로 많이 고전했다.

 

이번 2023시즌, 성적을 내겠다며 ‘윈나우’를 선언한 롯데는 지난 FA 시장에서 큰돈을 투자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그 성과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시즌 초반 나균안을 제외한 선발투수들이 고전하면서 롯데의 고민이 점점 깊어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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