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24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0 70홈런 231타점 OPS 1.015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8.9를 기록한 윌린 로사리오의 한신 타이거스행(총액 750만 달러) 소식이 전해지고 얼마 지나지 않은 12월 19일, 한화 이글스가 외야수 제라드 호잉(Jared Hoying)과의 계약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계약 총액은 70만 달러다. 호잉은 한화가 로사리오의 후임으로 호타준족 외야수를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혔을 때부터 팬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거론되어 왔던 대표적인 영입 후보였다. 1989년생인 호잉은 먼저 합류한 두 명의 신입 외국인 투수들(키버스 샘슨 1991년생 70만 달러·제이슨 휠러 1990년생 57만 5,000달러)과 마찬가지로 젊고 건강하며 저렴한 선수다. 덕분에 한화는 ..
지난 시즌 상위권 후보로 꼽히던 LG 트윈스는 외국인 타자의 부재로 시즌 내내 고전했다. 외국인 선수 슬롯이 세 자리로 늘어난 2014년부터 함께 했던 LG의 외국인 타자 4명 중 2016시즌 루이스 히메네스를 제외하면 한 시즌을 온전히 함께한 선수가 없을 정도로 LG는 외국인 타자 쪽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2015시즌 이후 함께했던 히메네스는 2017시즌 극심한 기복(51경기 OPS 0.769)을 보이다 부상으로 중도 하차했고 대체 선수로 영입했던 제임스 로니(23경기 OPS 0.822)는 2군행에 불복해 무단이탈 사건을 일으켰다. 타선의 힘이 받쳐주지 못한 LG는 팀 평균자책점 4.32로 KBO리그 1위를 기록하고도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하며 외국인 타자의 공백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그렇게 맞은 오프..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는 시즌 초·중반까지의 부진을 딛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정규시즌 3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데는 외국인 선수들의 반등이 큰 몫을 했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개막을 앞두고 파커 마켈이 팀을 이탈했고 급하게 영입한 닉 애디튼이 전반기를 넘기지 못하며 외국인 투수 구상이 꼬이기도 했다. 하지만 3년 차에 에이스로 도약한 브룩스 레일리, 내야 중앙을 견고한 수비로 지키며 사직구장에서는 불방망이까지 곁들인 ‘사직 본즈’ 2루수 앤디 번즈가 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보였다. 여기에 후반기 복귀한 조쉬 린드블럼이 힘을 보태면서 롯데는 8월부터 대질주를 시작해 당시 7위였던 순위를 시즌 마지막에 3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지역 라이벌 NC 다이노스와 맞붙은 준플레이오프에서..
2016-17시즌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한 닉 에반스는 지난 2년간 성적을 보면 재계약도 충분히 가능한 타자였다. 홈구장인 잠실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2시즌 동안 256경기에 출장해 평균 타율 0.301 51홈런 17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2로 평균 이상의 실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두 싸움이 치열했던 지난 2017시즌 9월 이후 타율 0.266 OPS 0.813로 하락세를 보인 것이 문제였다. 시즌의 절반 이상을 외국인 타자 없이 보낸 LG 트윈스(루이스 히메네즈·제임스 로니)를 제외하면,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마이클 초이스(넥센 히어로즈)와 비교해도 외국인 타자치고는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이지..
외국인 농사에 애를 먹으며 두 시즌 연속 9위에 그친 삼성 라이온즈가 반등을 위해 선택한 외국인 투수 1선발은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팀 아델만(Tim Adleman)이다. 삼성은 11월 30일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의 영입을 발표했다. 2017시즌 신시내티 레즈에서 선발투수로 자주 나섰고 LA 다저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도 펼친 바 있는 투수다. 당시 4이닝 4실점했던 류현진과 달리 5이닝 2자책점을 기록하며 선발로 제 몫을 해냈지만 불펜의 방화로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삼성은 릭 밴덴헐크 이후 확실한 외국인 투수 부재로 고전했다. 알프레도 피가로, 타일러 클로이드, 앨런 웹스터, 콜린 벨레스터, 아놀드 레온, 요한 플란데, 앤서니 레나도, 재크 패트릭까지 기대에 미치는 활약을 보인 ..
SK 와이번스가 2018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쳤다. SK는 지난 11월 28일 투수 앙헬 산체스(28·Ángel Sánchez)와 연봉 85만 달러, 옵션 25만 달러 등 총액 110만 달러에 이르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 후에 밝혀진 바로는 일본 프로야구 구단들도 관심을 가졌을 만큼 산체스를 둘러싼 영입 경쟁이 치열했다고 한다. SK는 산체스 영입으로 팀 선발 전력을 한껏 끌어올리는 한편 2018시즌 5강 싸움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 이름 : 앙헬 산체스 (Ángel Luis Sánchez) - 생년월일 : 1989년 11월 28일 - 국적 : 도미니카 공화국 (에르마나스미라발 주 살세도) - 포지션 : 투수 (우투우타) - 신장 : 188cm - 체중 : 88kg - ..
로건 베렛은 NC 다이노스가 고대한 ‘이닝 이터’일까 외국인 투수 둘을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둔 NC 다이노스가 지난 11월 16일, 그 빈자리를 메울 첫 번째 외국인 투수 로건 베렛(27·Logan Verrett)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 등 총액 8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었다. 베렛은 올 시즌에도 메이저리그 무대에 선을 보였던 경쟁력 있는 투수다. 이로써 NC는 예년보다 젊은 외국인 투수를 수혈해 왔고, 동시에 2018시즌를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 이름 : 로건 베렛 (Scott Logan Verrett) - 생년월일 : 1990년 6월 19일 - 국적 : 미국 (텍사스 주 우드랜드) - 포지션 : 투수 (우투우타) - 신장 : 188cm - 체중 : ..
2018시즌 한화 이글스 선발진의 한 축이 될 키버스 샘슨 2017년 11월 12일 일요일, 2018시즌 KBO리그에 새로 선을 보일 첫 번째 외국인 투수가 확정됐다. 예년과 달리 신속한 행보를 보인 한화 이글스의 키버스 샘슨(Keyvius Sampson)이 그 주인공이다(2015시즌 강정호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했던 투수로 한국 야구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한화는 2017시즌 두 명의 외국인 투수에게 무려 330만 달러를 투자했다. 10만 달러당 1승 이상을 거둬주길 바랐던 알렉시 오간도(180만 달러)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150만 달러)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도합 15승 222이닝 WAR 4.2를 합작하는데 그쳤다. 이전까지의 한화 외국인 투수들 보다는 나은 성적이었지만 투자한 금액에 비..
‘외국인 투수’ 재미 못 본 KT 위즈, 저니맨 생활 청산하고 KBO리그 문을 두드린 돈 로치는 다를까? 1군 진입 후 2년 연속 최하위의 수모를 겪은 KT 위즈가 가장 먼저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KT가 열 번째로 선택한 외국인 투수는 올 시즌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도 올랐던 돈 로치(Donn Roach)다. KT는 지난 11월 7일 로치와 계약금 포함 총액 85만 달러에 계약했다. KT 임종택 단장은 “꾸준히 지켜봤던 젊은 선수로 적응만 잘한다면 2017시즌 2선발을 확실히 맡아줄 것을 기대한다”는 영입 이유와 함께 에이스급 투수를 추가 영입할 계획도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신생 구단 혜택을 받던 KT는 1군 2년 차인 2016시즌까지 외국인 선수를 4명까지 보유할 수 있..
2017시즌 KT 위즈의 중심 타선을 이끌어야 할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 KBO리그의 막내 구단인 KT 위즈도 어느덧 1군에서의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그간 신생팀에게 주어졌던 어드밴티지도 올 시즌부터 자취를 감춘다.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 역시 다른 구단들과 동일한 3인 체제로 줄어들게 된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KT는 기존 외국인 투수 중 라이언 피어밴드를 제외한 트래비스 밴와트, 슈가 레이 마리몬의 대체선수로 시즌 중 영입한 조쉬 로위와 작별을 결정했다. 지난 두 시즌을 함께했던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 또한 한국 무대를 떠나게 되었다. 이 마르테를 대신해서 KT와 계약을 맺은 신임 외국인 타자가 바로 조니 모넬(Johnny Monell)이다(계약 총액 85만 달러). - 이름 : 조니..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올랐던 바로 그 투수! 제프 맨쉽 NC 다이노스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서 화려한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 찰리 쉬렉, 애릭 해커, 재크 스튜어트로 이어지는 외국인 투수들은 하나같이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고,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는 무시무시한 활약을 펼친 끝에 미국 무대로 금의환향을 성사시키기까지 했다. 이렇게 외국인 선수 대국(大國)으로 거듭난 NC의 유일한 흠은 좌완 투수 아담 윌크였다. 하지만 그 역시 실력 외적인 면이 문제가 되었을 뿐 기량 자체가 부족하지는 않았다. 그만큼 외국인 선수를 선택하는 NC의 안목은 훌륭한 편이다. 그런 NC가 새로운 얼굴을 데려왔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활약하던 제프 맨쉽(Jeff Manship)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직전 시..
‘특명! 에릭 테임즈의 공백을 메워라!’ 제비어 스크럭스 2016년 11월 30일, 에릭 테임즈가 KBO리그를 떠났다. 9개 구단 팬들에게는 해방일이나 다름없었다. 2014-16년 기준으로 테임즈는 홈런, 타점, 득점 같은 전통적 지표는 물론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OPS, wRC+(조정 득점 창출력) 등 최신 세이버 메트릭스 지표에서도 전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년간의 KBO리그를 ‘테임즈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입 당시만 해도 중거리 타자로 여겨졌던 테임즈는 2014-16시즌 동안 390경기 타율 0.349 출루율 0.451 장타율 0.721 124홈런 382타점 64도루 WAR ‘24.5’라는 엄청난 성적으로 NC 다이노스의 3시즌 연속 포스트시즌행을 견인했다. 하지만 테..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 KBO리그에서 팀 성적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 외국인 투수의 성공 여부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외국인 선수로 선발투수 만을 고집하는 구단은 많지 않았다. 외국인 타자나 최근에는 찾아보기 힘든 불펜 투수를 영입하는 팀도 있었다. 하지만 2009년 KIA 타이거즈가 아킬리노 로페즈와 릭 구톰슨의 외국인 선발 듀오를 앞세워 우승을 따낸 뒤로 외국인 선수 구성의 트렌드가 완전히 바뀌었다. 타 구단들도 KIA가 했던 것처럼 극적인 우승을 꿈꾸며 외국인 선발 원·투펀치를 구성하기 시작했다. 그 트렌드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9년째 이어진 한화 이글스의 부진은 외국인 선발투수..
한화 이글스, ‘메이저리그 10시즌 경력’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영입 지난 1월 10일, 베테랑 메이저리거 알렉시 오간도(1년 180만 달러) 영입은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실패로 의기소침했던 한화 이글스 팬들을 고무시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후 한 달이 지나도록 두 번째 외국인 투수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설상가상 감독과 단장간의 갈등이 여러 매체를 통해 공공연히 보도되고 영입 리스트에 오른 외국인 투수들이 한화와의 계약을 꺼려한다는 루머까지 돌며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부정적인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 계약이 계속 미뤄진 끝에 시즌을 앞두고 급히 영입한 알렉스 마에스트리(총액 5000만 엔)가 9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9.42라는 참담한 성적을 남기고 떠난 전례가 상기될 ..
‘닭 대신 꿩’ 다린 러프, ‘삼성 라이온즈 홈런왕’ 계보 이을까 2016년 삼성 라이온즈의 스토브리그 최우선 과제는 오랜 기간 팀 타선의 중심이었던 최형우의 이적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었다. 삼성은 이 공백을 외국인 타자를 통해 채우려 했지만, 구자욱-이승엽과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맡아줄 수 있는 정도의 무게감을 가진 타자를 영입하기란 쉽지 않았다. 애초 삼성은 앤서니 레나도(1년 105만 달러), 재크 패트릭(1년 45만 달러), 마우로 고메즈로 2017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하는 듯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으로 악몽을 겪은 삼성의 예방책인 ‘계약 전 국내 메디컬 테스트’가 돌발 변수를 만들었다. 내구성(일본 프로야구 2014-16시즌간 5경기 결장)이 강점으로 꼽히던 고메즈가 1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