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 외국인 선수 스카우팅 리포트 ⑤] 두산 베어스 - 지미 파레디스 (Jimmy Pare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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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7시즌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한 닉 에반스는 지난 2년간 성적을 보면 재계약도 충분히 가능한 타자였다.

 

홈구장인 잠실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2시즌 동안 256경기에 출장해 평균 타율 0.301 51홈런 17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2로 평균 이상의 실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두 싸움이 치열했던 지난 2017시즌 9월 이후 타율 0.266 OPS 0.813로 하락세를 보인 것이 문제였다.

 

시즌의 절반 이상을 외국인 타자 없이 보낸 LG 트윈스(루이스 히메네즈·제임스 로니)를 제외하면,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마이클 초이스(넥센 히어로즈)와 비교해도 외국인 타자치고는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그보다 50경기나 덜 뛴 로하스나 90경기를 덜 뛴 초이스와 누적 기록에서 큰 차이가 없고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기 때문에 수비 활용도가 떨어지는 점, 잠실구장에서의 부진 등 여러 이유가 겹치며 그간 에반스가 보여준 준수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교체가 결정되고 말았다.

 

에반스를 대체할 외국인 타자 카드로 두산이 선택한 것은 내·외야 수비가 가능한 지미 파레디스(Jimmy Paredes). 파레디스는 2016년에도 영입 시도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이미 두산의 리스트에 올랐던 야수였다.

 

메이저리그(MLB)에서는 등락을 거듭했지만 6시즌에 걸쳐 활약을 했고, 2017시즌에는 지바 롯데 마린스와 계약해 일본 프로야구(NPB)를 잠시 경험했던 선수로 아시아 무대에 따로 적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두산 프런트의 설명이다. 2010년에는 베이스볼 아메리카(BA) 선정 휴스턴 애스트로스 유망주 랭킹에서 7위에 오른 적도 있었다.

 

지난겨울 두산은 민병헌과 김현수를 모두 잡지 않으며 외야와 상위 타선에 공백이 생겼고 일단 그 자리를 채울 우선 후보로 파레디스가 유력하다.

 

수비 활용도가 낮았던 에반스와 달리 코너 야수 네 자리를 모두 볼 수 있는 멀티 포지션 능력도 매력적이다. 공·수를 겸비한 카드로 평가받으며 에반스(68만 달러)보다 높은 금액(총액 80만 달러)에 영입된 파레디스는 과연 두산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그러나 일본 프로야구에서 기록한 타율 0.219 출루율 0.270 장타율 0.364의 슬래시 라인은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 이름 : 지미 파레디스 (Jimmy Santiago Paredes Terrero)

- 생년월일 : 1988년 11월 25일

- 국적 : 도미니카 공화국

- 포지션 : 내야수 외야수 (우투양타)

- 신장 : 191cm

- 체중 : 95kg

- 프로 지명 : 2006년 아마추어 자유계약 뉴욕 양키스

-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paredes38/

 

- 배경

파레디스는 2006년 뉴욕 양키스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맺으며 프로 선수로 경력을 시작했다. 당시 18세였던 파레디스는 2년간 루키리그 격인 도미니카 섬머리그와 걸프코스트 리그에서 활약했고, 20세가 되자 양키스 로우 싱글A에서 54경기에 출장해 3할 타율과 OPS 0.746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후 파레디스는 타격보다는 빠른 발에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는 한편, 2008년 어깨 수술을 받은 탓에 다음 시즌부터는 주 포지션이었던 3루수보다는 2루수로 출장하는 빈도가 늘었다.

 

2010년은 파레디스의 확실한 가능성을 보여준 해였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마이너리그 싱글A 99경기에서 0.721의 OPS를 기록하며 타격에서는 살짝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주자로 나서서는 36개의 도루 및 78%의 도루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를 눈여겨본 휴스턴은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킬러 B’ 타선을 이끌었던 레전드 1루수 랜스 버크만을 양키스로 보내는 트레이드에서 훗날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이름을 날리게 되는 마크 멜란슨(現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과 함께 파레디스를 영입했다.

 

당시 리빌딩을 시작한 휴스턴이 34세의 베테랑을 처분하며 20대 초·중반의 유망주를 수집한 것이다. 휴스턴이 파레디스를 선택한 이유는 명백했다. 뛰어난 운동 능력과 스피드를 보유한 유망주를 찾고 있었기 때문이다.

 

휴스턴 이적 후 더 좋은 성적(양키스 싱글A OPS 0.732/휴스턴 싱글A OPS 0.799)을 남긴 파레디스는 2010시즌을 마치고 베이스볼 아메리카 유망주 평가에서 휴스턴 유망주 7위에 올랐다.

 

휴스턴은 2011시즌을 앞두고 파레디스를 룰5드래프트 지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40인 로스터에 묶었다. 호의적인 평가 속에 더블A에서 2011시즌을 시작한 파레디스는 그해 타율 0.270 출루율 0.300 장타율 0.426 10홈런 41타점 29도루를 기록 중이던 상황에서 주전 3루수의 부상으로 8월 1일 메이저리그에 깜짝 데뷔한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46경기에 출장한 파레디스는 타율 0.286 출루율 0.320 장타율 0.393 2홈런 18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어깨까지 회복하며 3루 수비 역시 가능한 수준으로 올라왔다. 트리플A도 거치지 않고 도달한 메이저리그에서 비율 지표상으로는 더블A 기록만큼 준수한 활약을 보인 것이다.

 

2012시즌을 트리플A에서 시작한 파레디스는 타율 0.318 출루율 0.348 장타율 0.477 13홈런 59타점 37도루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정작 8월 막바지 메이저리그 승격 이후에는 한 달 동안 24경기에 출장해 타율 0.189 출루율 0.244 장타율 0.230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말았다.

 

이듬해인 2013시즌에도 파레디스는 트리플A에서 0.800을 상회하는 OPS를 기록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1할대 타율을 벗어나지 못하며 승격과 강등을 반복했다.

 

표|지미 파레디스의 최근 5년간 타격 성적

 

결국 지켜볼 만큼 지켜본 휴스턴은 2014시즌을 앞두고 파레디스를 웨이버 공시했다. 오프시즌 동안 웨이버 클레임으로 세 번이나 팀을 옮기게 된 파레디스는 우여곡절 끝에 메이저리그 시즌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함께 맞았다.

 

그러나 팀에 합류한 제이슨 프레이저의 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한 희생양으로 7월 중순 DFA[각주:1]의 아픔을 겪었고, 이후 7월 24일 자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현금 트레이드로 합류했다.

 

볼티모어 시절이야말로 파레디스의 전성기라 할 수 있다. 2014시즌에는 의미 있는 타수를 쌓지 못했던 파레디스였지만 2015시즌을 앞둔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0.364 출루율 0.368 장타율 0.636라는 괴물 같은 성적을 기록하며 25인 로스터에 당당히 입성한 것이다.

 

2015시즌을 부상자 명단에서 시작한 파레디스는 4월 18일 시즌 첫 경기를 메이저리그에서 치렀고 104경기에 출장하며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했다.

 

또한 해당 시즌 7월 20일까지는 OPS 0.789로 상당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막판에는 부진하며 OPS가 0.726까지 떨어졌지만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수로 뛰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였고 파레디스는 2015시즌 최종 타율 0.275 출루율 0.310 장타율 0.416 10홈런 42타점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파레디스의 행운은 여기까지가 끝이었다. 2016시즌을 앞두고 페드로 알바레즈가 영입돼 주 포지션이었던 지명타자에 경쟁 상대가 생겼으며 부상자 명단에 오른 채로 시즌을 맞이하고 말았다.

 

결국 25인 로스터에서 자신의 입지를 단단하게 다지지 못했던 파레디스는 웨이버 공시되며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좋은 타격 성과에도 불구하고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7경기 만에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됐고 그 이후에는 타율 0.217 출루율 0.242 장타율 0.350으로 부진했다.

 

2017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서 팀을 찾지 못한 파레디스는 일본 무대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NPB에서도 단점은 여전했다. 리그 이동에도 장타 생산은 늘어나지 않았고 볼넷 대비 삼진이 5배가 넘는 등 선구안은 심각했다.

 

시즌 초반 1할대 타율은 2할대 초반까지 끌어올렸지만, 120만 달러를 투자한 외국인 타자로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타율 0.219 출루율 0.270 장타율 0.364 OPS 0.634의 처참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1루-외야 수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리고 다시 FA(자유계약선수)를 맞이한 파레디스는 2017년 12월 1일 두산에 1년 80만 달러의 금액으로 합류했다.

 

- 스카우팅 리포트

앞서도 밝혔지만 마이너리그 시절 당시 파레디스가 각광을 받았던 부분은 타격보다 스피드다. 마이너리그 시절 초창기에는 도루가 많았던 선수로 2014시즌까지는 시즌 평균 20도루를 기대할 수 있는 준족이었다.

 

마이너리그 통산 190도루를 하는 동안 실패는 단 54번으로, 무려 78%의 도루 성공률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는 19도루 14실패를 기록하며 자신의 주무기로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NPB에서는 실패 없이 겨우 1도루만을 적립했다.

 

2015시즌부터는 파레디스의 주무대가 메이저리그와 NPB였기 때문에 도루 시도 횟수 자체가 적은 편이다. 과연 장기였던 빠른 발이 KBO리그 무대에서는 살아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관건이 될 듯하다.

 

또한 인플레이를 만들어내는 능력 역시 훌륭한 편이다. 파레디스의 통산 BABIP[각주:2]는 마이너리그 0.344, 메이저리그 0.336로 매우 준수한 편이다.

 

사진|지미 파레디스의 타격시 타구 각도

 

한편 파레디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GB/FB[각주:3]가 1.98에 육박할 만큼 극단적일 정도로 땅으로 타구를 많이 보내는 선수다. 마이너리그에서도 GO/FO[각주:4]가 1.35로 확실히 땅볼이 많은 편이었다. KBO리그 내야수들과 메이저리그 내야수들의 차이를 감안했을 때 파레디스의 BABIP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사진|느리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배트를 휘두르는 지바 롯데 마린스 시절 지미 파레디스 (출처.MLB PARK)

 

반면 가장 불안한 것은 볼넷과 삼진의 비율이다. 특히 볼넷 비율은 메이저리그 통산, 마이너리그 통산, NPB에서의 성적을 각각 따져도 5.5%를 넘기지 못했다. 즉 어느 환경에서도 볼넷을 거르는 눈이 뛰어나지는 않았던 것이다.

 

파레디스는 매우 공격적인 스윙을 하는 타자지만 컨택률은 떨어지는 편이다.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공에 대한 스윙 비율이 커리어 내내 단 한 번도 40% 이하를 기록한 적이 없다.

 

2017시즌 기준 메이저리그에서 40% 이상의 아웃 존 스윙 비율을 나타낸 선수는 규정타석을 기록한 144명 중 단 9명뿐일 정도다. 컨택률 역시 70% 안팎으로 하위권에 해당된다.

 

사진|지미 파레디스의 타격 히트맵

 

파워 역시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파레디스가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했던 시즌은 2012시즌으로 당시 13개를 기록했다.

 

이른바 ‘똑딱이형 배드볼 히터’로 분류할 수 있다. 세이버 메트릭스 지표상으로 분류할 때 가장 생산력이 떨어지는 유형의 타자다. 게다가 파레디스가 합류하는 팀은 바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경기장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산이다.

 

또한 앞에서 짚었듯 파레디스는 많은 땅볼 타구를 날리는 유형이다. 따라서 장타가 터진다면 홈런보다는 2루타 혹은 3루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시절에는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곧잘 쳐내는 능력을 보였다. 풀타임을 치른 2015시즌과 메이저리그 첫 시즌이었던 2011년에는 각각 23.4%, 21%의 라인 드라이브 비율을 기록했다.

 

사진|빠르게 당겨치는 스윙으로 홈런을 만들어내는 지미 파레디스 (출처.MLB PARK)

 

KBO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컨택 문제를 해결해 삼진율을 줄이고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양산하기 위한 최적의 타구 발사각도를 찾는 것이 파레디스의 KBO리그 성공 키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뚜렷한 수비 위치가 없다는 것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 유망주 때부터 풋워크를 지적받아왔으며 결국 중앙 내야수로는 부적격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실제로 파레디스의 메이저리그 수비 성적은 처참하다. 그나마 괜찮은 수비를 보여줬던 곳이 좌익수였고 메이저리그 마지막 시즌인 2016시즌에는 우익수로서도 커리어 초창기에 비해 개선된 모습을 선보였다. 그러나 KBO리그에서도 메이저리그에서의 수비가 이어진다면 자칫하다 파레디스를 지명타자로 고정시켜버려야 할지도 모른다.

 

사진|뜬공 수비에서 2루수와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지미 파레디스 (출처.MLB PARK)

 

일단 파레디스가 민병헌이 빠진 주전 우익수 안착해 주는 것이 가장 우선 과제이고 코너 야수 포지션에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용성을 살리는 것이 두산 입장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로 판단된다.

 

- 전망

파레디스를 영입한 것은 두산 입장에서는 상당히 큰 모험수다. 그동안 KBO리그 적응을 마쳤던 에반스와는 달리 한국 무대를 처음 밟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비록 파레디스가 NPB에서 아시아 생활에 적응했다고는 하나 일본과 대한민국은 상당히 상이하다. 따라서 사실상 파레디스에게 있어서는 새로운 출발인 셈이다. 게다가 NPB 무대에 적응했다고 얘기하기에는 성적이 너무 좋지 못하며 경기수 역시 89경기에 불과하다.

 

선구안과 컨택에서 약점을 가진 파레디스는 시즌 초반 이후 공략법이 노출될 경우 속절없이 무너질 위험성이 높다.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NPB에서 파레디스의 비율 지표는 메이저리그 시절에도 미치지 못했다.

 

KBO리그 투수들의 전반적 수준이 NPB 수준까지 미치지 못하다고는 하지만 파레디스처럼 약점이 확연한 경우에는 공략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파레디스의 통산 성적을 봐도 많은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원래부터 볼넷을 고르는 선구안이 없었고 공격적인 스윙으로 삼진 역시 많이 당하는 선수였다. 그렇다고 홈런을 많이 때려내는 선수도 아니었고 수비까지 불안했다.

 

파레디스가 KBO리그 생존을 위해서는 타석에서 인내심을 보이는 것이 관건이다. 지난해 다소 조정되기는 했지만 KBO리그 스트라이크 존은 타 리그에 비해 좁다고 평가받는다. 바꿔 말해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공에 스윙을 자제하면 치기 좋은 공을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컨택에 약점이 있는 타자인 만큼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 스트라이크 존을 빠르게 파악하고 자신의 스트라이크 존을 확실히 설정하는 것이 급선무다. 지난해까지 처럼 공격적인 스윙으로 일관한다면 일찌감치 짐을 싸서 돌아갈 운명이 될 수도 있다. 루킹 스트라이크를 허용하더라도 스트라이크 존을 좁히는 것이 약점을 최소화할 수 있다.

 

거기다 높은 확률로 안타를 치는 능력을 발휘해서 주자로 나간다면, 그리고 마이너리그 시절에만 통했던 주루 본능이 KBO리그에서 통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두산에는 이미 장타 부문에서 꽃을 피운 재능들이 즐비하다. 지난 2017시즌 20홈런 이상을 친 국내 선수만 해도 김재환, 오재일, 박건우 3명으로 총 81홈런을 합작했다.

 

게다가 포수인 양의지마저 14개의 홈런을 치는 구단이기 때문에 파워 면에서 에반스의 부재가 아쉽기는 해도 타 팀에 비해 장타 경쟁력이 부족하다고는 할 수 없다.

 

만약 파레디스가 적절한 출루율과 함께 누상에서 상대 투수들을 괴롭혀준다면 국내 타자들이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좋은 여건을 만들어 줄 수 있다.

 

지금 두산은 야수진의 교통정리가 어느 정도 필요한 시점이다. 2루수 오재원과 3루수 허경민은 공격력 면에서 부진한 2017시즌을 보냈다. 또한 주전 우익수였던 민병헌은 FA 자격을 얻으며 팀을 떠났고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을 맺었다.

 

우익수 수비에 있어서는 전 소속팀인 지바 롯데의 ZOZO 마린 스타디움의 안개나 마린풍(바닷바람)의 방해요소는 없지만, 펜스가 더 멀기 때문에 보다 넓은 수비 범위가 요구된다.

 

또 인조 잔디 구장인 ZOZO 마린 스타디움과 달리 천연 잔디를 사용하는 잠실구장이고, 지난해 외야수로 많은 출장이 없었던 만큼 잔디 및 수비 적응도 필수적이다. 특히 팀에서 내야수 출전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기에 내야 잔디 적응 여부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68만 달러)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활약을 보였던 에반스를 파레디스로 교체한 것에 대해 두산 팬들은 대체적으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배드볼 히터인 파레디스가 자신의 뚜렷한 약점을 극복하고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맹활약해 두산의 강점인 선수층을 더 두텁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 DFA(Designated For Assignment) : 지명할당, 팀의 40인 보호선수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것을 말한다 [본문으로]
  2. BABIP (Batting Average on Balls In Play) : 인플레이 타구의 안타 비율 혹은 피안타 비율을 통계로 수치화한 기록 [본문으로]
  3. GB/FB (Ground Ball/Fly Ball) : 하늘로 향한 타구 대비 땅으로 굴러간 타구를 의미한다 [본문으로]
  4. GO/FO (Ground Out/Fly Out) : 단순히 타구의 방향으로 측정한 것이 아닌 뜬 공 타구로 잡힌 아웃 대비 땅볼 타구로 잡힌 아웃을 의미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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