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이 다른 선수가 됐다.”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승, LG 트윈스 염경엽(56) 감독도 제자를 인정했다. 11년 2억 8,000만 달러 대형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한 ‘거물’ 잰더 보가츠(32)를 1년 만에 2루로 밀어내며 유격수 자리에 복귀한 김하성을 두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월 1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스코츠데일 LG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을 만난 염경엽 감독은 “김하성은 이제 메이저리그 선수다. 작년에 자리를 잡았다. 급이 다른 선수가 됐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17일 스프링 트레이닝 전체 소집 첫날을 맞아 김하성과 보가츠의 포지션 스위치를 알렸다. 샌디에이고 마이크 쉴트 감독은 “지난해 ..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4년간 뛰며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데이비드 뷰캐넌(35)은 시즌 뒤 재계약 협상이 잘 풀리지 않자 메이저리그 재도전 길에 나섰다. 삼성은 KBO리그 외국인 선수 역사상 첫 다년 계약 카드를 제시하며 뷰캐넌을 잡기 위해 애썼지만 서로가 생각하는 금액의 차이가 컸다. 다만 뷰캐넌의 메이저리그 복귀 길도 험난하다. 당초 뷰캐넌은 신시내티 레즈로부터 2년 계약 안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재계약 협상에서 이 조건이 기준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신시내티가 막판 프랭키 몬타스와 1년 계약을 하면서 뷰캐넌에게 했던 제안을 사실상 철회했고, 그 사이 삼성과 재계약 협상이 깨진 뷰캐넌은 새로운 팀을 찾아야 했다. 이렇다 할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 제..
LA 다저스의 영원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5 · Clayton Kershaw)가 명예의 전당행을 다지는 개인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다저스는 4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서 5-0 승리를 거뒀다. 선발 등판한 커쇼가 7이닝 동안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눈부신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아울러 MLB에 데뷔한 2008년 5승(5패)을 기록한 이래로 개인 통산 200승(88패) 투수가 됐다. 다저스 사상 200승을 거둔 3번째 투수다. 명예의 전당 회원 돈 서튼(Don Sutton) 233승, ‘빅 D’ 돈 드라이스데일(Don Drysdale) 209승에 이은 200승..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코리안 듀오’ 배지환과 최지만이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홈구장 PNC 파크를 뜨겁게 달궜다. 최지만은 6회 말 2-2 균형을 깨는 솔로포를 친 뒤, 더그아웃에서 유쾌한 ‘칼춤’을 쳤고, 배지환은 4-4로 맞선 9회 말 끝내기 홈런을 치고서 방망이를 내던지는 시원한 ‘배트 플립’을 했다. 배지환은 4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끝내기 홈런‘을 때려냈다. 이날 배지환의 성적은 5타수 1안타(3타점 1득점)였지만, 극적인 끝내기 3점 홈런을 치며 ‘히어로 인터뷰’의 주인공이 됐다. 스포트라이트를 후배 배지환에게 내주기는 했지만,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루키 조던 워커(20 · Jordan Walker)가 메이저리그 111년 만에 진기록을 세웠다. 워커는 4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3회 1루수 땅볼, 5회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난 워커는 7회 2사 후 좌완 투수 브렌트 슈터(Brent Suter)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렸다. 이 안타 하나로 워커는 20세 이하 신인의 데뷔 연속 안타 기록을 ‘10경기’로 늘렸다. 1912년 에디 머피(12경기) 이후 최다 기록이다.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Ted Williams)의 데뷔 9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뛰어넘었다. 2020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1순위로 세인트루이스 지명을 받은 워..
‘지지 않는’ 탬파베이 레이스가 2023시즌 개막 11연승을 질주했다. 탬파베이는 4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에서 7-2 완승을 거뒀다. 개막 11연승을 내달린 탬파베이는 이제는 기록을 향해 간다. 1승만 더 하면 2004년 작성한 구단 최다 12연승에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메이저리그 역대 개막 최다 연승에도 도전장을 낸다. 탬파베이는 앞으로 2승을 더 하면 1982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1987년 밀워키 브루어스가 작성한 개막 13연승과 타이를 이룰 수 있다. 이날도 탬파베이 마운드와 타선은 모두 제 역할을 확실히 했다. 선발 셰인 맥클라나한(Shane McClanahan)이 5이닝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8)이 절묘한 스윙으로 장타력을 폭발, 5경기 만에 시즌 2호를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김하성은 4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6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쾌조의 타격감을 발휘하며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1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김하성의 타율은 종전 0.250에서 0.290으로 대폭 상승했다. 오랜만에 홈런을 터뜨린 김하성의 활약과 타선의 폭발로 샌디에이고는 애틀랜타에 10-2 대승을 거뒀다. 첫 타석부터 심상치 않았다. 0-0으로 맞선 2회 초 무사 2루 찬스에서 등장한 김하성은 애틀랜타 선발 딜런 닷(Dylan Dodd)의 82마일(약 131.9km..
도루와 수비, 이제는 홈런까지. ‘슈퍼 유틸리티맨’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24)의 매력에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빠져들고 있다. 개막전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와 도루로 MLB의 시선을 사로잡은 배지환이 마침내 데뷔 첫 홈런포를 터트렸다. 또 수비에서는 환상적인 슈퍼 캐치를 선보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배지환이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하며 MLB에서 홈런을 친 한국인 선수는 총 14명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배지환에 앞서 추신수(218홈런), 최지만(61홈런), 강정호(46홈런), 최희섭(40홈런), 김하성(20홈런), 이대호(14홈런), 박병호(12홈런), 김현수(7홈런), 박효준(5홈런), 박찬호(3홈런), 황재균, 백차승, 류현진(이하 1홈런)이 MLB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펫코파크가 들썩였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올 시즌 첫 홈런을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했다. 팀은 이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김하성은 4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시즌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유일한 안타가 가장 중요한 순간에 터져 나왔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끝내기 안타 또는 홈런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한 김하성의 한 방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경기 중반까지 침묵을 이어갔다. 2회 말 무사 2루의 기회를 맞이한 첫 타석에서는 3루 땅볼로 물러났고, 4회 말 역시 투수 땅볼로 1루를 ..
둘이 합친 홈런 비거리가 무려 881피트(약 268.5m)였다. 4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LA 에인절스전에서 마이크 트라웃(Mike Trout)과 오타니 쇼헤이(Shohei Ohtani)의 파워가 고스란히 확인됐다. 2023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트라웃과 오타니의 마수걸이 백투백 홈런이 터졌다. 이날 경기에 2번 중견수와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트라웃(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과 오타니(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는 홈런 2개 포함, 4안타 3타점을 합작하며 에인절스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눈길을 끄는 장면은 5회 초 만들어졌다. 에인절스는 선두타자 테일러 워드(Taylor Ward)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곧바로..
피츠버그 파이리츠 최지만(31)과 배지환(23) 이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 한국인 타자 동반 선발 출장으로 자신들의 이름을 남겼다. 그러나 나란히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최지만과 배지환은 4월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최지만은 6번 지명타자, 배지환은 8번 타자 겸 2루수로 출전했다. 그동안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은 투수들이 상대팀으로 만나 맞대결 투구를 펼친 적은 있으나 같은 팀 소속 타자들이 동반 출전한 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만한 선수가 꾸준히 나오지 못했고 메이저리그 구단도 30개로 많아 진출하더라도 출전이 겹치기 어려웠기 때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