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에 이어 방출까지, 고우석에게는 ‘잔인한 5월’이다. 야심 차게 미국 무대에 발을 내디뎠던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도전기’는 실패의 기로에 놓인 분위기다. 지난해까지 KBO리그 LG 트윈스에서 활약하던 고우석은 지난 1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450만 달러(약 62억 원)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나섰다. 계약 당시 고우석은 당장 샌디에이고의 불펜 핵심 선수로 뛸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고우석의 길은 생각처럼 순탄하지 않았다. 지난 3월,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를 통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한국에서 보여준 고우석은 3월 18일 LG와 평가전에서 9회 말 마운드에 올라 이재원에게 홈런을 내줬다. 이 모습이 끝이었다. 고우석은 이틀 뒤 열린 메이..
LG 트윈스가 안방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을 쓸어 담고 3위로 뛰어올랐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5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홈경기에서 장단 8안타를 때려내며 6-3으로 승리했다. 지난 22일 공동 5위까지 떨어지며 중위권 자리도 위협받았던 LG는 NC와의 주말 3연전을 포함해 최근 4연승을 질주하면서 삼성 라이온즈와 NC를 제치고 2위 두산 베어스에게 반 경기 뒤진 단독 3위로 올라섰다(29승 2무 23패). LG는 박해민이 5회 3타점 결승 3루타를 포함해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도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최근 부진했던 케이시 켈리가 6이닝 5피안타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투구로..
한화 이글스가 돌아온 영건을 앞세워 안방에서 LG 트윈스를 완파하고 연승을 달렸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5월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9안타를 때려내며 8-4로 승리했다. 시즌 초반 7연승을 내달리며 선두로 치고 올라왔던 3월 말 이후 50일 넘게 연승이 없었던 한화는 ‘토종 원·투펀치’ 류현진과 문동주가 등판한 경기에서 52일 만에 짜릿한 연승의 기쁨을 누렸다(18승 1무 28패). 한화는 선발투수 문동주가 5이닝 1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1군 복귀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고 안치홍이 1회 결승 홈런을 포함해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LG는 대전 원정 첫 경기에서 ..
LG 트윈스가 안방에서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이틀 연속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4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2방을 포함해 장단 10안타를 터트리며 6-3으로 승리했다. 전날 1-5의 열세를 7-6으로 뒤집으며 기분 좋은 역전승을 따냈던 LG는 이날도 2-3의 스코어를 6-3으로 뒤집으면서 선두 KIA를 상대로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SSG 랜더스와 공동 4위로 올라섰다(16승 2무 13패). LG는 선발투수 디트릭 엔스가 4이닝 8피안타 1사사구 3실점으로 조기강판 됐지만 4명의 불펜 투수가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두 번째 투수 이우찬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타..
한국시리즈 우승은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영광이지만 1986년~1989년의 해태 타이거즈나 2011년~2014년의 삼성 라이온즈 같이 ‘연례행사’처럼 우승을 한다면 아무래도 감흥이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1994년 이후 무려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는 누구보다 기쁘게 우승의 감격을 누릴 수 있었다. 몇몇 이적생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프로 입단 후 첫 우승이었기 때문이다. 정규리그부터 한국시리즈까지 강한 전력을 뽐내며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2023시즌 KBO리그 최강팀으로 등극한 LG는 이제 우승이 연례행사였던 명문구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삼았다. 1990년대에 꿈꿨다가 아쉽게 무산됐던 LG의 ‘왕조시대’를 ..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에게 실망했다. 옆구리 부상이라는 결정적인 계기가 있기는 했지만, 그전에 ‘다이어트 실패’로 대표되는 몸 관리 문제가 실망의 원인이다. 염경엽 감독은 되도록이면 부정적인 일로는 다시 언급하고 싶지 않아 하는 눈치였다. 그래도 언젠가 김범석과 이재원이 LG는 물론이고 국가대표 중심타선이 될 거라는 믿음은 여전하다. 김범석은 지난 2월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의 스프링캠프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갔다. 원인은 옆구리 부상이 첫 번째지만 구단에서는 김범석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등 몸 관리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점 또한 우려했다. 사실 다이어트 문제를 굳이 외부에 알릴 필요는 없었지만, 염경엽 감독은 이번 부상을 계기로 인내심을 내려놨다. 언론을 이용해 김범석에..
“유영찬이 마무리 투수다. 처음부터 역할을 주는 게 나만의 방법이다.” 일찌감치 결단을 내렸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향한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보낸 LG 트윈스 사령탑 염경엽 감독은 일찌감치 새 마무리 투수로 유영찬(27)을 낙점했다. 경쟁보다는 확실한 ‘역할’을 주고 그에 맞게 준비할 수 있게 한다는 판단에서다. 사령탑의 기대에 유영찬은 “책임감이 든다. 올 시즌 30세이브가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2월 14일(한국시간) LG 스프링캠프가 한창인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 위치한 인디언 스쿨 파크 베이스볼 필드에서 만난 유영찬은 “지난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한국시리즈(KS)라는 중요한 경험을 했다”며 “자신감도 생기고 야구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한 해였던 것 같다”고 밝혔..
LG 트윈스는 2023시즌 초반 ‘뛰는 야구’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염갈량’ 염경엽 LG 감독의 ‘작전 야구’와 콜라보를 이뤄 LG 팬들 사이에서도 효율성 논란을 낳고 있다. LG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55차례 도루를 시도했고 34개 성공, 21개 실패로 도루 성공률 61.8%를 기록하고 있다. 도루 시도, 도루 성공, 도루 실패 모두 압도적인 리그 1위다. 그러나 성공률은 10위로 최하위다. 도루는 성공률 70% 혹은 75%가 되지 않으면 뛰지 않는 것이 낫다는 이론도 있다. 또 다른 주루 지표에서 주루사 14개, 견제사 2개다. 2개 부문 모두 1위다. 급기야 LG 팬들은 ‘자살특공대’라고도 부르고 있다. LG는 공격 지표인 팀 타율(0.292), 출루율(0.385), 장타율(0.408), OP..
KBO리그에서 감독의 권한은 과거와 비교하면 다소 축소되었으나 여전히 매우 강력하다. 특히 초보 사령탑이 아닌 타 팀을 지휘했던 ‘경력직’이라면 감독의 권한은 더욱 강력할 수밖에 없다. 사령탑 교체로 인해 ‘경력직 감독’이 부임한다면 팀 컬러는 이전과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 1994년 통합 우승 이후 지난해까지 28년 동안 우승하지 못했던 LG 트윈스는 지난겨울 염경엽 감독을 선임했다. 전임 류지현 감독은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최다승(87승 2무 55패 승률 0.613)을 기록했으나 2021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4위 두산 베어스에게 2승 1패, 2022시즌 3위 키움 히어로즈에게 3승 1패로 임기 2년 동안 가을야구 첫 관문에서 ‘업셋(Upset)’을 당하며 탈락해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후 2023..
‘9억 팔’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20)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팀의 위닝 시리즈 및 본인의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주인공은 LG 트윈스 강효종(20)이었다. 강효종은 4월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시즌 3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5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모두 막아냈다. 1회부터 1사 이후 김혜성과 이정후를 상대로 각각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1, 2루 위기 상황을 자초한 강효종은 이후 에디슨 러셀과 이형종을 모두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첫 번째 고비를 넘겼다. 2회에도 강효종은 김웅빈의 사구와 이지영의 안타로 무사 1, 2루를 자..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는 끊어질 수 있을까. 첫날에는 상대 선발투수에게 꽁꽁 묶였던 LG 타선이 마침내 폭발했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0)이 있었다. 3안타 경기를 펼치며 LG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LG는 4월 2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맞대결에서 10-9로 승리했다. 전날 6-11로 패했던 LG는 설욕과 함께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이날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스틴은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팀의 10-9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개막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침묵해 걱정이 컸다. 그동안 LG는 외국인 타자 복이 없었기 때문이다. 저스틴 보어(35), 리오 루이즈(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