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 외국인 선수 스카우팅 리포트 ④] 삼성 라이온즈 - 팀 아델만 (Tim Adle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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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농사에 애를 먹으며 두 시즌 연속 9위에 그친 삼성 라이온즈가 반등을 위해 선택한 외국인 투수 1선발은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팀 아델만(Tim Adleman)이다.

 

삼성은 11월 30일 외국인 투수 팀 아델만의 영입을 발표했다. 2017시즌 신시내티 레즈에서 선발투수로 자주 나섰고 LA 다저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도 펼친 바 있는 투수다. 당시 4이닝 4실점했던 류현진과 달리 5이닝 2자책점을 기록하며 선발로 제 몫을 해냈지만 불펜의 방화로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삼성은 릭 밴덴헐크 이후 확실한 외국인 투수 부재로 고전했다. 알프레도 피가로, 타일러 클로이드, 앨런 웹스터, 콜린 벨레스터, 아놀드 레온, 요한 플란데, 앤서니 레나도, 재크 패트릭까지 기대에 미치는 활약을 보인 투수는 없었고 모두 한 시즌을 제대로 넘기지 못했다.

 

통합 4연패의 화려한 과거가 무색하게 9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삼성은 2018시즌을 함께할 외국인 투수 에이스로 아델만과 105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며 지난해 타점왕 타이틀을 차지한 다린 러프(11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계약을 받고 한국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다.

 

투수 유망주가 많은 삼성은 오치아이 에이지 코치 재선임과 골든글러브 포수 강민호 영입을 통해 마운드를 젊은 투수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이 와중에 아델만에게 1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은 리빌딩 기조는 유지하면서도 계산이 서는 확실한 에이스 카드를 통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겠다는 의지의 소산이다. 현역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를 데려왔다는 데서 삼성의 각오가 느껴진다.

 

- 이름 : 팀 아델만 (Timothy Max Adleman)

- 생년월일 : 1987년 11월 13일

- 국적 : 미국 (뉴욕 주 스태튼 아일랜드)

- 포지션 : 투수 (우투우타)

- 신장 : 196cm

- 체중 : 102kg

- 프로 지명 : 2010 드래프트 24라운드 볼티모어 오리올스

- 트위터 : https://twitter.com/imyourta

 

- 배경

아델만은 메이저리그에서는 생소한 미국 명문 조지타운 대학교 출신이다. 대대로 메이저리그와 연이 없던 명문 학교에서 1993년 션 말로니 이후 처음이자 학교 역사상 두 번째로 배출된 메이저리거가 아델만이다. 하지만 거기까지 가는 길은 매우 험난했다.

 

아델만은 대학 리그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조지타운 대학 시절 4년간 평균자책점 5점대 이하를 기록한 적이 없었으며 탈삼진 능력도 뛰어난 투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아델만의 성장 가능성을 본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2010년 24라운드에 아델만을 지명했다.

 

지명된 라운드에서 알 수 있듯이 처음부터 기대치가 높은 선수가 아니었다. 프로에 입문한 아델만의 선수 생활도 쉽지 않았다. 입단 2년 차인 2011년, 코치진의 평가에 맞춰 투구 동작을 수정했지만 밸런스가 어긋나며 성적이 바닥을 쳤다.

 

볼티모어의 인내심은 길지 않았다. 프로 첫 해 로우 싱글A에서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했지만 이듬해 싱글A에서 평균자책점 6.44로 부진했다. 하위 리그에서조차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자 입지는 금세 좁아졌고, 결국 2011시즌을 끝으로 볼티모어 구단은 아델만을 냉정하게 방출해 버렸다.

 

아델만은 포기하지 않고 아메리칸 어소시에이션(AA)이라는 독립리그에 들어가 와신상담했지만 주로 불펜 투수로 뛰었던 독립리그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두 번이나 팀을 옮기는 등 어려운 생활이 이어졌다.

 

독립리그 두 팀을 거치며 34경기 40.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5.58로 역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아델만은 AA 리그를 떠나 다시 독립 구단의 문을 노크했다.

 

대학교 동기들은 월가의 금융회사에 들어가 사회적 명성을 쌓는 동안 외딴 시골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선수 생활을 해야만 했던 아델만은 또 다른 독립리그인 캐나디안-아메리칸 어소시에이션(CAMA) 소속의 뉴저지 잭칼스라는 팀과 손 잡는다.

 

아델만은 2013년 뉴저지에서 불펜 투수로 40경기에 나와 승·패 없이 10세이브 평균자책점 1.46이라는 성적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팀은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3승 4패로 1위 팀에게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독립리그 시절을 거치며 구속이 빨라지고 변화구 구사 능력이 좋아진 아델만은 2013년 구속을 94마일(약 151.2km/h)까지 끌어올렸고, 같은 팀에서 코치로 있었던 신시내티 레즈 관계자의 추천을 받아 2014년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게 되면서 다시 프로 무대에 발을 딛게 된다.

 

2014시즌 하이 싱글A을 거쳐 곧바로 더블A에 합류했으며, 선발로 6경기 등판하고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다시 돌아온 마이너리그에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2015시즌에는 선발로 안착해 27경기(선발 등판 26경기) 150이닝을 소화하며 9승 10패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했다.

 

2016시즌 트리플A 루이빌 배츠에서 시즌을 시작한 아델만은 선발진의 부상을 틈타 마침내 메이저리그의 마운드를 밟았다. 쉽지 않았던 7년의 여정이 마침내 결실을 보는 순간이었다.

 

이후 아델만은 13번의 선발 등판에서 69.2이닝을 소화했고 4승 4패 평균자책점 4.00으로 투수진 리빌딩을 추진하던 신시내티 투수진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표|팀 아델만의 최근 5년간 투구 성적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아델만은 신시내티의 투수진에서 스윙맨 역할을 소화했다. 2년간 43경기 중 33경기에 선발로 나섰고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다.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제대로 된 선발 로테이션조차 꾸릴 수 없을 정도로 신시내티의 투수진이 망가져 있었기에 아델만은 오랫동안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신시내티의 계속된 리빌딩 기조 속에서 미래가 불투명해진 아델만은 지난해 30경기(선발 등판 20경기) 5승 11패 평균자책점 5.52의 기록을 남기고 KBO리그행을 택하게 된다. 와신상담한 삼성의 러브콜이 아델만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 스카우팅 리포트

아델만은 구위보다는 제구에 상대적 강점을 가진 투수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9이닝당 볼넷 허용 개수(BB/9)는 2.7개에 그쳤고, 메이저리그에서도 3.3개로 많지 않았다는 데서 컨트롤[각주:1]이 나쁘지는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러나 아델만의 스터프[각주:2]는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평균 이하 수준에 속했다. 90마일(약 144.8km/h)의 패스트볼은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스윙 스피드를 이겨내기에 충분하지 않았다.

 

사진|팀 아델만의 91마일 포심 패스트볼 (출처.MLB PARK)

 

메이저리그에서 9이닝당 탈삼진 개수(K/9)는 평균 이하인 7.3개였다. 거기에 홈구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홈런이 많이 나오기로 유명한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스터프와 컨트롤 모두 어중간했던 아델만은 자연스럽게 9이닝에 2개꼴로 홈런을 내주는 ‘홈런 공장장’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무대를 KBO리그로 옮기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평균 90마일의 포심 패스트볼과 싱커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에게 손쉽게 공략당했지만, 바깥쪽 코스를 꾸준하게 공략하는 컨트롤은 괜찮은 편이었다.

 

특히 91마일(약 146.4km/h)의 구속과 살짝 밑으로 떨어지는 움직임을 가진 싱커는 KBO리그에서 생소한 구종이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구속 면에서 비교 우위를 가질 수 있는 KBO리그는 아델만의 약점인 약한 구위보다 강점이 주목받기 좋은 환경이다.

 

사진|팀 아델만의 투구 히트맵

 

그러나 아델만의 메이저리그 시절 투구 히트맵을 살펴보면 스트라이크 존 상·하보다는 스트라이크 존 중앙을 향하는 투구가 많았고 좌·우로 넓게 퍼진 분포를 하고 있다. 주무기인 싱커의 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메이저리그 시절보다 스트라이크 존 하단부를 좀 더 공략할 필요가 있다.

 

아델만에게 있어 주무기인 싱커의 무브먼트 회복은 KBO리그 안착의 중요 키워드다. 지난 시즌 아델만의 패스트볼 계열 구종가치는 폭락했다. 무브먼트가 무뎌지면서 포심 패스트볼과 싱커 가릴 것 없이 공략당했고 마이너리그 시절에 비해 플라이볼 허용률과 HR/FB 비율 모두 폭증했다.

 

마이너리그 시절처럼 플라이볼 비율을 낮추는 것이 아델만이 KBO리그에서 평균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표|팀 아델만의 메이저리그 투구 레퍼토리

 

아델만은 디셉션[각주:3]에도 강점을 갖고 있는 투수다. 특이점은 세트 포지션에서의 정지 동작과 대각선 스트라이드다. 투구 모션에 들어가기 전 왼발을 오픈하고 키킹 후 오른쪽 타석 방향으로 발을 내딛는다.

 

특유의 투구폼으로 타자들에게 등을 더 많이 보이게 되고 투구 직전까지 공을 좀 더 오래 숨길 수 있다. 와인드업 모션이 없는 아델만은 투구 동작을 시작하면서 잠깐의 멈춤 동작이 있다. 에릭 해커(前 NC 다이노스)에 비해 크게 티 나지는 않아도 충분히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을 수 있다.

 

사진|팀 아델만의 91마일 싱커 (출처.MLB PARK)
사진|팀 아델만의 90마일 싱커 (출처.MLB PARK)

 

포심 패스트볼과 싱커를 뒷받침하는 변화구는 80마일 중반(약 136km/h)의 체인지업과 70마일 중반(약 120km/h)의 커브다. 투구 궤적이 비슷한 탓에 ‘느린 싱커’처럼 보이기도 하는 아델만의 체인지업은 크게 돋보이지 않는다.

 

사진|팀 아델만의 83마일 체인지업 (출처.MLB PARK)

 

반면, 커브는 상당히 각이 크고 땅볼 유도에 능한 구종이었다. 아델만은 두 구종을 모두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용도로 적절히 사용했고, 커브의 성적이 좀 더 괜찮은 편이었다.

 

패스트볼 계열 구종을 주로 활용하는 아델만이지만 제3구종인 커브가 KBO리그 타자들에게 통한다면 리그 정상급 활약도 가능하다.

 

사진|팀 아델만의 85마일 커브 (출처.MLB PARK)
사진|팀 아델만의 74마일 커브 (출처.MLB PARK)

 

하지만 커브 역시 지난 시즌에는 썩 좋지 않았다. 피안타율은 0.146에서 0.265로 1할 이상 올랐으며, 피장타율은 0.255에서 0.618로 4할 가까이 폭증했다. 커브로 잡은 삼진 비율도 2016시즌 6.8%에서 2017시즌 2.8%까지 내려갔다.

 

아델만의 투구 레퍼토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슬라이더-커터처럼 횡으로 휘는 구종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커터를 던진 적이 있기는 하지만 보여주기 수준에 불과했고 움직임도 돋보이는 편이 아니었다.

 

KBO리그의 스트라이크 존은 메이저리그보다 좌·우 폭이 넓다.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 많은 투수가 슬라이더를 기본적으로 장착하고 있으며, 커브를 앞세워 성공한 투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구종을 갑자기 추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아델만은 KBO리그에서도 커브를 결정구로 삼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마지막으로 삼성 팬이라면 외국인 투수의 ‘건강’에 신경이 쓰일 것이다. 다행히 아델만은 2016년 왼쪽 복사근 당김 증세를 제외하면 큰 부상을 겪은 적이 없었다. 레나도처럼 기다림만 계속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 전망

KBO리그에서 수준급인 구속, 나쁘지 않은 제구력, 큰 신장에서 나오는 각도 등. 아델만은 삼성이 고대하고 있을 ‘안정적인 선발투수’로서 활약이 가능한 요소를 두루두루 갖추고 있다.

 

걱정거리라면 스트라이크 존의 좌·우 폭이 넓은 KBO리그에서 커브를 주무기 삼아 성공한 투수가 많지 않다는 점, 체인지업의 움직임이 조금 밋밋해 보인다는 점 정도다.

 

어쩌면 스터프나 레퍼토리보다는 홈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와의 궁합이 아델만에게는 더 큰 걱정거리일지도 모르겠다.

 

아델만은 메이저리그에서 뛴 2년간 피홈런 때문에 고생했다. 사실 많은 피홈런의 이유는 타자 친화적인 신시내티 홈구장인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 탓이라기보다는 뜬 공을 많이 유도하는 아델만의 성향에 있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땅볼 유도가 많았던 아델만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아델만의 홈-원정 성적은 거의 차이가 없었다.

 

만약 이런 성향이 한국에서도 계속된다면 좌·우펜스가 짧고 홈런 파크팩터도 KBO리그 10개 구단 메인 홈구장 중 가장 높은 라이온즈파크에서도 아델만은 ‘뜬금 홈런’에 골치를 앓게 될지도 모른다.

 

메이저리그 시절 경기당 피홈런이 1개에 육박했던 아델만이 수년간 지속되는 타고투저로 홈런이 폭증한 KBO리그에서 피홈런율을 얼마나 낮게 유지할 수 있느냐는 주목할 지점이다.

 

하지만 반대로 이렇게 생각해 보자. 최근 KBO리그에서 슬라이더 없이 커브-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삼은 투수는 3명 정도가 있다. 최원태(넥센 히어로즈), 스캇 다이아몬드(SK 와이번스) 그리고 류제국(LG 트윈스)이다.

 

아델만은 이 세 명보다 구속이 빠르고, 타점이 높다. 커브의 낙차는 비슷한 수준이지만 196cm의 장신에서 던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아델만이 다이아몬드보다 못할 이유가 프로필에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홈구장에 대한 우려도 마찬가지다. 낮춰야 할 것은 아델만의 피홈런이 아니라 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는 투수들에 대한 기대치와 눈높이다.

 

윤성환 역시 뜬 공이 많은 투수지만, 대구구장과 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면서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기대대로라면 아델만 역시 삼성이 바라온 것처럼 선발 로테이션을 무난하게 지킬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다. 아델만은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던 선수다. 즉, 삼성에서 아델만을 데려오기 위해 신시내티에 이적료를 지불했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아델만의 몸값은 발표한 대로 총액 105만 달러가 아닌, 어림잡아 200만 달러 수준이 된다.

 

과연 아델만의 프로필이 ‘200만 달러 투수’에 걸맞은 수준인지는 의문이 남는다. 아델만의 계약 발표 당일, KIA 타이거즈는 헥터 노에시와 총액 2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아델만에게서 헥터처럼 리그를 지배하는 모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현직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라는 수식어 역시 과장된 면이 없지 않다. 맞는 이야기지만, ‘메이저리그 최하위 선발 로테이션에서 선발로 뛰던 투수’가 좀 더 정확한 표현에 가깝다.

 

이런저런 의문 부호를 지우기 위해서는 아델만이 모두의 찬사를 받을 성적을 내는 수밖에 없다. 밴덴헐크와의 이별 이후 계속된 삼성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아델만이 종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 컨트롤 (Control) : 야구에서 투수가 스크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능력 [본문으로]
  2. 스터프 (Stuff) : 야구에서 투수가 타자를 아웃시키기 위해 가장 자신 있게 던지는 공이나 구질 [본문으로]
  3. 디셉션 (Deception) : 투수가 투구 동작 중 공을 잘 숨기거나 릴리스 포인트 타이밍에 혼동을 줘서 타자가 타이밍을 잡기 어렵도록 의도하는 테크닉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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