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구속 160km/h, 헛스윙률 47.9% 괴물 투수 등장… 지바 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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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뽑히는 지바 롯데 마린스의 사사키 로키(22 ‧ 佐々木朗希 ‧ Roki Sasaki)는 성장하는 맛이 있는 선수다. ‘레이와 시대의 괴물’이라는 호칭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다. 얼마나 더 뻗어 나갈지도 궁금해질 만한 투구 내용이다.

 

사진|'레이와 시대의 괴물 투수'라 불리는 지바 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 (출처.NPB.jp)

 

사사키는 신인 시즌인 2020년에는 투구보다 몸만들기에 열중했다. 마른 체형에 1군에서 버틸 만한 체력이 부족하다는 지바 롯데 코칭스태프의 판단 때문이었다. 2021년에도 1군 등판은 11번, 소화 이닝은 63.1이닝이었다. 갑자기 투구 이닝이 불어나지 않게 철저히 관리했다.

 

족쇄는 지난 2022년부터 조금씩 풀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20경기에 등판해 129.1이닝을 던지며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했다. 역사적인 퍼펙트게임도 나왔다.

 

사사키의 본격적인 풀타임 첫 시즌은 올해다. 이제는 규정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완성형 선발투수로 데뷔시킨다는 게 지바 롯데의 계획이다.

 

사진|사사키 로키의 160km/h 포심 패스트볼 (출처.MLB PARK)
사진|사사키 로키의 162km/h 포심 패스트볼 (출처.MLB PARK)
사진|사사키 로키의 163km/h 포심 패스트볼 (출처.MLB PARK)

 

2023시즌 시작은 완벽하다. 3경기에서 20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081, 20이닝 동안 안타 5개 만을 허용했다. 볼넷도 3개에 불과해 제구에 문제가 있는 전형적인 젊은 투수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는 0.40이다. 당연히 세 번의 등판에서 3승을 쓸어 담았다.

 

사사키의 구위는 절정에 올랐다는 평가다. 20이닝 동안 삼진 30개를 잡았다.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13.50개로 지난해 기록한 12.04개보다 좋은 수치에서 출발했고, 탈삼진/볼넷 비율은 10.00개에 이른다. 이런 압도적인 비율에 힘입어 사사키는 FIP(수비무관 평균자책점) 또한 0.21로 정상급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이 집계한 사사키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무려 99.2마일(약 160km/h)에 달한다. 불펜 투수도 아닌 선발투수가 이 정도 포심 패스트볼 구속을 기록하는 건 메이저리그(MLB)에서도 1~2명 있을까 말까 한 일이다.

 

사진|사사키 로키의 146km/h 포크볼 (출처.MLB PARK)
사진|사사키 로키의 149km/h 포크볼 (출처.MLB PARK)
사진|사사키 로키의 149km/h 포크볼 (출처.MLB PARK)

 

헛스윙 비율도 47.9%라는 말도 안 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방망이가 나오면 절반은 헛스윙을 한다는 의미다. 일본 프로야구(NPB)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도 이런 선수는 없었다.

 

사사키는 데뷔 이래 212.2이닝이라는 적지 않은 표본을 쌓았고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1.90이다. 만 22세의 선수라는 게 더 놀랍다. 앞으로 힘이 더 붙고, 경험이 더 쌓이면 더 좋은 투구도 기대할 수 있다. 괜히 MLB가 사사키의 미국 진출을 기다리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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