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제안 ③] ‘리틀 쿠바’ 박재홍이 분석한 일본 투수들의 투구 비밀… ‘체형에 맞는 과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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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투수들의 투구 동작을 배워야 한다
- ‘한국형 투구 지도법’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사진|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일본 국가대표팀 모습 (출처.WBC)

 

‘리틀 쿠바’ 박재홍(50 ·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아마야구 시절 투·타에서 맹활약한 국가대표였다. 지금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처럼 타석이면 타석, 마운드면 마운드에서 실력을 발휘를 했던 ‘이도류’였다.

 

프로에 입문하면서 타격에 전념하게 됐지만 대학교 때까지 140km/h 후반대 강속구와 제구력을 갖춘 투수로도 유명했다. 타격에 더 재능을 발휘하며 ‘리틀 쿠바’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투수로도 날카로웠다.

 

그런 그가 최근 한국야구가 일본에 참패한 원인이 ‘투수력의 절대 열세’에 대한 정밀진단을 내놔 눈길을 끈다. 박재홍 해설위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빵형의 잘하자)에서 이번 WBC에서 우승에 기여한 일본 국가대표 투수들의 투구를 집중 분석했다.

 

박재홍 위원은 먼저 일본 국가대표 투수들의 와인드업 동작에 초첨을 맞췄다. 그는 일본 투수들의 투구 동작을 보여주면서 “한결같이 와인드업 도중 다리를 든 채 한번 멈춤 동작을 한 후 릴리스에 들어간다”면서 “이 동작은 투수들의 제구력 향상과 볼 회전수를 높인다”고 진단했다.

 

사진|일본 대표팀 '국내파' 핵심으로 활약한 이마나가 쇼타의 투구 모습 (출처.MLB PARK)
사진|일본 대표팀 '국내파' 핵심으로 활약한 이마나가 쇼타의 투구 모습 (출처.MLB PARK)

 

한국야구에서는 자칫 보크 판정을 받을 수도 있어 투수들이 거의 하지 않는 동작이지만 일본 투수들은 한결같은 동작으로 보크를 피하면서 컨트롤[각주:1]과 볼 회전수를 더 높인다는 분석.

 

박재홍 위원은 “한국과 일본 투수들은 구속이 비슷해도 일본 투수들의 볼끝이 훨씬 좋다. 회전수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키킹 동작에서 한번 멈췄다가 나오면서 타겟을 정확하게 겨냥할 수 있고 공을 끝까지 눌러서 던지면서 회전수가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일본 국가대표 투수들의 볼 회전수가 대부분 2,400rpm 이상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특급 투수 수준이라고.

 

따라서 “체격이 비슷한 한국 투수들도 일본 투수들의 투구 동작에서 배워야 한다”면서 “오타니 쇼헤이와 사사키 로키 등은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같이 중간 멈춤 없는 투구폼이지만 체형이 그들과 비슷하기에 가능하다”고 덧붙인다.

 

사진|오타니 쇼헤이의 투구 모습 (출처.MLB PARK)
사진|사사키 로키의 투구 모습 (출처.MLB PARK)

 

대부분 중간 멈춤 없이 던지는 한국 투수들은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지면 컨트롤과 구위 모두 무너지지만 일본 투수들은 항상 밸런스가 일정해 부상 위험도 줄이며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다는 것.

 

박재홍 위원의 분석처럼 한국 투수들이 투구하려면 어린 시절부터 훈련이 뒤따라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야구에는 제대로 된 투구 지도법이 없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지 40년이 넘었지만 제대로 된 코칭 교과서가 없다. 그야말로 경험치에 기댄 주먹구구식 지도만이 있을 뿐이다. 프로도 이 정도이니 유소년 야구는 더 한심하다.

 

한마디로 한국야구 ‘투수 교본’이 필요하다. 유소년부터 프로까지 아우르는 매뉴얼이 절실하다. 하루빨리 투수 전문가들이 모여서 함께 토론하고 연구하고 논의해 제대로 된 투구 지도법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유소년부터 프로까지 보급해야 한다. 그래야만 한국야구가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이번 WBC의 수모를 씻어낼 수 있다.

 

 

 

본문 참조 :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sports/baseball/2023/03/31/BILYOFDE5LOULGJPSPK3VU5JZU/)

  1. 컨트롤 (Control) : 야구에서 투수가 스크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능력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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