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가 쉽지 않은 한국” 추신수 발언에 ‘정면 반박’한 KBO… 안우진, 배지환 국가대표 원천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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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24 · 키움 히어로즈)은 물론이고 배지환(24 · 피츠버그 파이리츠)도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 출전이 불가능하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4월 18일, 폭력 등 ‘결격 사유’에 해당하는 선수들은 대표팀에 뽑지 않기로 원칙을 정했기 때문이다.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은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약 2시간에 걸친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구체적으로 음주, 폭력, 성추행 등 야구계 품위를 손상한 전력이 있는 선수는 대표팀 선발 과정에서 제외하기로 기본 골자를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 구성은 개인에게 초점을 맞출 수 없다”“결격 사유가 있는 선수는 대표팀에 제외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폭행 논란이 일었던 안우진과 배지환의 대표팀 제외를 시사한 발언이다.

 

사진|야구 대표님 발탁과 관련해 회의를 진행 중인 전력강화위원회 (출처.KBO)

 

또 조계현 위원장은 “대표팀이 ‘군 면제 수단’으로 인식되는 현실도 바로잡겠다”“국가대표의 책임감과 의무를 더 부각해 태극마크를 달았을 때 어떤 행동과 마음가짐을 보여야 할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도록 인식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안우진은 고등학교 시절 학교 폭력 사건 때문에 대한체육회로부터 국가대표 영구 자격정지 처분을 받아 올림픽과 올해 9월 23일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이 이미 불가능한 상태였다.

 

추신수(41 · SSG 랜더스)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안우진이 야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하자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KBO는 추신수의 그 같은 인식을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학교 폭력으로 인해 국가대표 영구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던 안우진 (출처.키움 히어로즈)

 

배지환은 국가대표 영구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적은 없지만 2018년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200만 원 약식기소 됐고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3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

 

배지환은 이번 비시즌 기간 오른팔에 태극기 문신을 새기며 국가대표 선발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지만 이날 결정으로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다.

 

전력강화위원회는 2023 WBC 1라운드 탈락 후 KBO에서 기술위원회를 확대 재편해 만든 조직으로 국가대표팀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이날 회의에는 조계현 위원장을 비롯한 전략강화위원 6명과 류중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이 참석했다. 전략강화위원회는 이달 말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예비 엔트리를 발표한 뒤 6월 중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계획이다.

 

사진|MLB에서 맹활약하고 있지만 여자친구 폭행 사건으로 국가대표 발탁이 불가능해진 배지환 (출처.MLB.com)

 

한편, ‘스포츠키다(Sportskeeda)’는 현재 피츠버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배지환의 마이너리그 시절 여자친구 폭행 사건을 다뤘다.

 

해당 매체는 당시 여자친구가 디 애슬레틱(The Athletic)과의 인터뷰에서 “배지환에 대한 처벌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받은 고통에 비하면 너무 약하다. 나는 솔직히 피츠버그가 배지환을 방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 폭행 사건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치료하기 위해 수면제를 처방받아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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