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포스트시즌에 나갔던 시절로 돌아가기 위해 롯데 자이언츠는 상당한 금액을 투자했다. 그러나 2017년을 제외하면 계속 하위권을 맴돌았다. 직전 시즌인 2019년에는 10위까지 추락했다. 2019시즌을 앞둔 롯데의 스토브리그는 의욕적이었다. 코칭스태프 교체와 메이저리그 경력을 갖춘 외국인 선수 충원이 이뤄졌으며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치어리더의 영입도 화제였다. 그렇게 롯데는 2년 전의 짧은 가을야구 이후 또다시 침체로 돌아간 성적을 반전시키려 했다. 하지만 노경은과의 내부 FA 계약부터 삐걱이기 시작했고, 특히 외국인 투수는 삼성 라이온즈 못지않게 빈약했다. 조쉬 린드블럼이 이탈한 이후 브룩스 레일리 혼자만이 제 구실을 했을 뿐이었다. 닉 애디튼, 펠릭스 듀브론트에 이어..
2019시즌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선수 영입은 흥미와 불안이 공존했던 파격이라고 볼 수 있었다. 주 포지션은 포수지만 투·타 겸업과 외야수 출전 등으로 포지션의 경계가 흐릿했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외국인 타자로 영입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타격에는 썩 강점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미 우려가 있었고 결국 초반 반짝 활약 이후 추락하며 일찌감치 결별한 바 있다. 타선의 중심인 나성범이 초반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면서 베탄코트의 활약이 더 절실했었을 NC였지만 베탄코트는 공·수에서 허점만 드러내며 타선의 파괴력을 극대화하지 못했다. 대체 외국인 타자로 제이크 스몰린스키를 영입했지만 그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스몰린스키가 전문 외야수로 수비는 어느 정도 채워줬지만 공격에서는 나성범의 공..
2019시즌을 앞두고 KIA 타이거즈는 2017년 우승에 기여한 외국인 투수들과 차례로 이별한 뒤 작심하고 외국인 투수 선발진을 재편했다. 이름값이나 아시아 경력 등 주목할 요소가 많아 큰 기대를 모았을 정도로 상당히 공을 들였다. 하지만 부푼 기대는 시즌 개막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실망으로 바뀌었다. 일본 프로야구 출신 조 윌랜드는 간혹 호투를 펼치기도 했지만 투구수 증가에 따라 구위 편차가 컸던 것이 아쉬웠다.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으로 에이스 감으로 주목받았던 제이콥 터너는 투구 내용과 마운드 위에서의 모습을 포함해 긍정적으로 볼 부분이 거의 없을 정도로 실망스러웠고 그 결과 개막 때부터 시즌을 완주한 외국인 투수들 중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기준 2019시즌 최악의 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