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투수 다니엘 카스티노, 첫 라이브 피칭 “지저분한 공, 좋은 디셉션” 호평 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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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테임즈 이후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에릭 페디 이후 NC의 외국인 투수들은 당분간 전임자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

 

이번에는 강인권 감독이 꼽은 에이스 후보 다니엘 카스타노가 ‘지저분한 공’을 앞세워 페디의 뒤를 이어 새로운 에이스 등극을 노린다. 첫 라이브 피칭에서 무브먼트에 강점을 보인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NC는 미국 애리조나 주 투손의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2024시즌을 준비에 한창이다. 강인권 감독을 필두로 45명의 선수단이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강인권 감독은 이번 캠프의 가장 큰 숙제로 선발 로테이션 재구성을 꼽았다. ‘트리플 크라운’에 빛나는 페디를 제외하고 두 자릿수 승리 투수가 없을 정도로 불안했던 선발진이다. 심지어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손을 잡고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돌아갔다. 그 큼지막한 공백을 메우는 게 제1 과제다.

 

새 얼굴 카스타노에게 기대를 품는다. 지난해 12월 총액 85만 달러 계약과 함께 NC의 손을 잡은 투수다. 190cm의 준수한 피지컬과 함께 최고 152km/h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뿌린다. 여기에 투심,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다양한 구종으로 타자와 상대할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일찌감치 강인권 감독이 1선발로 예고했다. 강인권 감독은 지난달 구단 신년회에서 ‘차기 에이스’에 대한 질문에 “지금 구위를 보면 카스타노가 1선발, 카일 하트가 2선발이 될 것 같다. 페디 같은 압도적인 퍼포먼스는 아니라도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 다만 이닝 소화 능력이 걱정되는 부분이 있어 스프링캠프를 보면서 정확하게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카스타노를 평가한 바 있다.

 

카스타노는 2020년부터 4년 동안 한 시즌 100이닝을 넘긴 적이 없다. 그런데 현시점에서 이닝 소화력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우선 ‘에이스의 자질’이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사진|라이브 피칭을 소화하고 있는 다니엘 카스타노 (출처.NC 다이노스)

 

그 힌트가 2월 15일(한국시간) 라이브피칭에서 나왔다. 답은 ‘지저분한 공’에 있다. 투수부터 타자까지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키워드가 바로 움직임이다.

 

이날 26구를 던진 카스타노는 “전체적으로 첫 라이브 피칭에 만족한다. 제구는 조금 흔들렸지만 공의 움직임이 만족스럽고, 특히 주무기인 커터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오늘 중점으로 둔 건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첫 라이브 피칭이다 보니 패스트볼을 중점으로 두고 투구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카스타노의 공을 직접 받은 포수 김형준은 구단을 통해 “실제 구속보다 빠르게 공이 미트에 들어오는 느낌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지저분한 느낌의 공을 잘 던지는 것 같다. 첫 라이브 피칭임에도 인상 깊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타석에는 박세혁과 김성욱, 맷 데이비슨이 섰다. 포수와 타자로 모두 카스타노의 공을 지켜본 박세혁은 “첫 라이브 피칭에서 좋은 투구를 한 점이 긍정적이라 생각된다. 변화구가 좋고 디셉션 동작이 좋아서 타자 입장에서 공략이 어려울 것 같다. 포수로서 국내 타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부분들을 많은 대화를 통해서 공유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야수 김성욱도 “카스타노가 전체적으로 좋은 공을 던졌고, 특히 투심을 비롯한 변화구 움직임이 좋았다”는 호평을 더했다.

 

역시 이날 카스타노를 대적한 NC의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슨은 “첫 라이브 배팅에 참여했는데, 실제 타석에 서는 느낌, 공을 보는 느낌이 좋았다”“처음으로 카스타노의 공을 타석에서 보았는데 신선한 느낌을 받았고, 카스타노가 가진 4~5개 구종의 움직임과 위력감이 좋았다”고 말했다.

 

카스타노는 올 시즌 NC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아줘야 할 선수다. 지난해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을 작성한 ‘슈퍼 에이스’ 페디 그리고 태너 털리와 결별한 NC는 이들을 대신할 자원으로 카스타노와 하트를 선택했다.

 

이중 카스타노는 지난 2016년 드래프트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받은 뒤 마이애미 말린스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 4시즌 동안 24경기(선발 등판 17경기)에서 2승 7패 평균자책점 4.47을, 마이너리그에서는 7시즌 동안 120경기(선발 등판 88경기)에 출전해 42승 28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위력적인 패스트볼과 더불어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과연 카스타노는 1선발 역할을 해내며, NC의 에이스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 이는 올 시즌 대권을 노리는 NC가 가장 바라는 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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