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 스즈키 이치로-19년 전 마쓰이 히데키, 오타니 쇼헤이가 日 전설들 모조리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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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일본 출신 타자들이 갖고 있는 기존 한 시즌 최다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울 태세다.

 

2023년 가을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에만 전념하며 타석에서 ‘커리어하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부상과 같은 특별한 변수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타격 부문 각 지표에서 자신의 최고치를 넘어 같은 일본 출신 타자들의 한 시즌 최다 기록도 대거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이미 일본 출신 타자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지난 2021년 새롭게 세웠다. 46홈런으로 마쓰이 히데키가 뉴욕 양키스 시절인 2004년에 때려낸 31홈런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오타니는 그해 7월 8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5회 말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우측으로 시즌 32호 홈런을 터뜨렸다. 팀의 86번째 경기였으니 엄청난 페이스였다고 할 수 있다.

 

사진|산술적으로 2024시즌 50홈런을 때려낼 가능성이 있는 오타니 쇼헤이 (출처.MLB.com)

 

올 시즌에는 마쓰이가 2005년 세운 일본 출신 타자의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인 116타점도 넘을 수 있을 전망이다. 오타니는 7월 2일 현재 62타점을 마크 중이다. 지금까지의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할 경우 118타점을 올릴 수 있다.

 

오타니는 6월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까지 다저스 구단 역대 신기록인 10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벌이며 ‘타점 쌓기’에 속도를 붙였다.

 

타점 추이는 홈런 페이스와 맥을 같이 한다. 6월 한 달간 12홈런을 날리며 24타점을 올린 감각을 이어간다면 2024시즌 120타점도 무난하게 돌파할 수 있다.

 

사진|일본 출신으로 한 시즌 최다인 116타점을 기록한 마쓰이 히데키(왼쪽)와 127득점을 기록한 스즈키 이치로(오른쪽)

 

 

이치로 스즈키의 한 시즌 최다 득점도 경신 가능권에 있다. 현재까지 67득점을 올린 오타니는 같은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올해 128득점이 가능하다. 이치로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01년 세운 127득점을 넘어서게 된다.

 

특히 오타니는 무키 베츠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6월 18일 이후 다저스의 1번 타자, 리드오프로 나서고 있어 득점 페이스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

마쓰이와 이치로의 한 시즌 최다 타점 및 득점 기록을 넘어선다는 건 사실 큰 관심사는 아니다. 외야로 까마득하게 날아간 홈런이 오타니의 트레이드 마크가 돼버린 이상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을 넘어설 수 있겠느냐에 이목이 쏠린다고 봐야 한다.

 

26홈런을 기록 중인 오타니는 산술적으로 50홈런까지 칠 수 있다. 일본은 물론 아시아 출신 타자의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기록으로 새로운 금자탑을 세우게 되는 것이다.

 

오타니는 2023년에도 50홈런에 도달할 수 있는 페이스를 보였지만, 8월 이후 팔꿈치 및 허리 부상을 입으면서 9월 초에 시즌을 조기 마감해 44홈런에서 멈춰 섰다. 생애 첫 홈런 타이틀을 거머쥐기는 했지만, 50홈런을 바라보던 본인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했다.

 

사진|일본 출신 메이저리거의 한 시즌 최다 타점과 득점 기록에도 도전 중인 오타니 쇼헤이 (출처.MLB.com)

 

또한 이날 현재 오타니는 내셔널리그(NL) 타율 부문 1위다. 0.316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루이스 아라에즈(타율 0.314)에 2리차 앞서 있다. 타점 부문에서는 선두 필라델피아 필리스 알렉 봄(68타점)에 6개차로 뒤진 3위다. 즉 홈런, 타율, 타점 3개 부문 석권을 의미하는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 NL로 넘어온 오타니는 마쓰이와 이치로의 한 시즌 최다 타점과 득점 기록은 물론 50홈런과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한다면 생애 세 번째 MVP(최우수선수)도 만장일치 의견으로 등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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