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후보, 서울고 김영우 “청룡기 대회가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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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 2025년 신인 드래프트 판도는 아직까지 미궁이다. 예상밖으로 투수들의 페이스가 좋지 않아서다.

 

투수들의 상황을 살펴보면 일단 TOP2인 전주고 정우주덕수고 정현우는 이미 《명문고 야구열전》과 《신세계 이마트배》를 통해서 일찌감치 본인들의 영역을 확보했다.

 

덕수고 김태형도 《신세계 이마트배》와 《황금사자기》를 통해서 평가가 많이 올랐다. 비봉고 박정훈도 《황금사자기》에서 좌완 투수에 최고 구속 151km/h를 기록하고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스테미너까지 증명해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 외 나머지 투수들은 아직 미궁이다.

 

시즌 시작 전에는 평가가 매우 높았으나 예상보다 페이스가 떨어지며 뒤로 밀리고 있는 선수도 있고, 이미 기량은 충분히 인정받고 있으나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는 선수도 있다. 또한 구속은 빠르지만 제구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선수도 있다.

 

2025년 신인 드래프트 지명 순위는 어떻게 될지, 지명은 받을 수 있을지, 아직 한 치 앞도 예상할 수가 없다.

 

서울고 김영우도 그 중 한 명이다. 김영우는 지난 윈터리그 당시만해도 2025년 고교 야구의 당당한 빅4로 꼽혔다. 빅3로 꼽는 프로 구단 관계자도 있었다. 그만큼 잠재 능력이 좋다.

 

사진|서울고 3학년 우완 투수 김영우 (출처.동아일보)

 

구속도 150km/h 이상을 가볍게 던질 정도로 빠른 패스트볼을 보유하고 있다. 구속만 보면 정우주와도 자웅을 겨룰만 하다.

 

하지만 김영우의 현재 성적은 신통치않다. 11.2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하고 있다. 11.2이닝동안 16개의 탈삼진을 기록했지만 9실점 7자책점을 허용했고 8개의 사사구를 내줬다.

 

김영우가 주목받는 이유는 정우주 외에 현재 고교 야구에서 구속이 가장 빠른 선수이기 때문이다. 또한 몸을 잘 쓰고 가장 강력한 구위의 공을 던질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사진|서울고 김영우의 강력한 패스트볼 (출처.MLB PARK)
사진|좌타자 몸쪽 아래로 날카롭에 떨어지는 서울고 김영우의 슬라이더 (출처.MLB PARK)

 

문제는 제구다. 김영우는 몸을 잘 쓰지만 계속적으로 제구가 흔들릴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 부분이 문제가 된다. 특히 상위 라운드 지명이라면 더욱 그렇다.

 

윤희상(KBS N 스포츠 해설위원) 위원은 《야구의 참견》에서 김영우에 대해 “가장 빠르고 강한 공을 뿌릴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제구력 이슈가 있을 수 있다. 특급 선수가 될 수도 있고, 제구 불안이 있는 만년 유망주가 될 수도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최근 프로야구에서도 화두는 제구다. 아무리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어도 제구가 안되면 무용지물이다. 수많은 상위 라운드 지명 선수들이 제구 불안으로 고생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부분에서의 증명이 필요하다. 투구폼에 개성이 있더라도 그 투구폼으로 제구를 잡을 수 있다면 괜찮다. 하지만 제구가 잡히지 않으면 투구폼을 수정해야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구속과 제구에 동반 리스크를 수반하게 된다.

 

여기에 김영우는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경기 운영 능력과 스테미너도 어느 정도 보여줘야 한다. 김영우는 지난 3년간 거의 등판이 없었다. 그리고 올 시즌에도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고교 vs. 대학 올스타전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서울고 김영우 (출처.MLB PARK)
사진|고교 vs. 대학 올스타전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서울고 김영우 (출처.MLB PARK)

 

2022년 경남고 출신 신영우(NC 다이노스)는 제구에 아쉬움을 남겼지만, 《황금사자기》에서 덕수고전을 완벽하게 잡아내고 최고 154km/h 강속구와 좋은 너클커브를 선보이며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번째 지명을 잡아냈다. 김영우에게도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

 

A구단 관계자는 김영우에 대해 “좋다 안 좋다를 이야기하기보다 아직 김영우가 제대로 던지는 것을 보지 못했다. 평가를 다시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B구단 관계자는 “큰 경기에서 던지는 모습을 봐야한다. 그리고 좀 더 길게 던지는 모습을 봐야한다. 연습경기나 주말리그만 보고 1라운드 상위 지명을 선택하는 구단은 없다”라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1라운드 지명이나 상위 지명이라면 ‘1군 무대에 빨리 기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분명 올 시즌 시작 전에는 고교 야구 빅4였다. 그러나 지금은 미궁이다. 다만,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155km/h 강속구를 뿌릴 수 있다는 것은 타고난 재능이다.

 

지금보다 더 올라가면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상위권의 엄청난 다크호스가 될 수도 있고, 현재 상황에서 정체된다면 예상보다 더 뒤로 밀리게 될 수도 있다.

 

결국 그것을 증명해내는 것은 오롯이 김영우의 몫이다. 김영우에게 있어서 다가오는 《청룡기》가 그 어떤 대회보다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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