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 없는 MLB 진출설 ‘고교 야구 랭킹 1위’ 장현석, 2024년 신인 드래프트 스카우트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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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선수 스카우트 전략에 변화가 감지된다. 당연히 1순위로 손에 넣을 수 있는 선수가 메이저리그(MLB)로 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대안을 좀 더 유심히 체크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현재 고교 야구 랭킹 1위는 자타공인 마산 용마고 장현석(18)이다. 이미 최고 구속 156km/h를 기록한 광속구 투수다.

 

구위나 제구면에서도 안정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복이 있기는 하지만 올해 3학년임을 감안하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스카우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러나 장현석이 2023년을 마친 다음에도 한국에 남아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 장현석에 대한 MLB 구단들의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자타공인 고교 야구 랭킹 1위 마산 용마고 장현석 (출처.한국스포츠통신)

 

한 국내 스카우트는 “MLB 구단들이 장현석의 연습 경기와 훈련까지 체크하고 있다고 한다. 인성도 알아보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영입에 진심이 아니라면 하지 않았을 체크 사항이다”라고 말했다.

 

A팀 스카우트 팀장 또한 “보통 MLB 스카우트들은 주말 리그에도 잘 오지 않는다. 하지만 장현석에 대해서는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연습 경기에까지 나타나 장현석을 체크하고 있다. 주변에 장현석에 대한 평가를 묻고 다니기도 한다. 좋은 인성을 가진 선수인지를 파악하려 하는 것이다. 여기저기서 장현석을 커버하는 MLB 스카우트를 봤다는 보고가 올라오고 있다. 보통 관심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고교 랭킹 1위 장현석의 날카로운 커브 (출처.SPOTV)
사진|고교 랭킹 1위 장현석의 날카로운 커브 (출처.SPOTV)

 

장현석이 국내에 남는다면 자연스럽게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한화의 몫이 된다. 만약 한화가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장현석까지 품에 안게 되면 ‘문동주-김서현-장현석’으로 이어지는 광속구 투수 트리오를 품에 안게 되는 행복한 상상을 할 수 있다.

 

사진|15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커브 조합으로 삼진을 잡아내는 장현석 (출처.SPOTV)

 

하지만 장현석이 MLB로 떠날 것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심준석(피츠버그 파이리츠)이 MLB로 떠나며 1순위 지명 선수가 바뀐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1순위 심준석과 2순위 김서현(한화 이글스)의 기량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오히려 김서현이 한 수 위라고 평가하는 스카우트들이 있었을 정도였다.

 

2024년 드래프트는 다르다. 2023년 한 해 동안 선수들이 어떤 진화를 이뤄낼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현재 실력만 놓고 보면 1순위 장현석과 나머지 2순위 그룹의 기량 차이가 다소 크게 나타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의 스카우트가 좀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진|2023년 고교 야구 랭킹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천안 북일고 김휘건(오른쪽)과 장충고 황준서(왼쪽) (출처.한국스포츠통신)

 

현재 고교 야구 넘버 2를 다투는 선수는 천안 북일고 김휘건(18)과 장충고 황준서(18)가 있다.

 

좌완 투수 중에서는 황준서의 이름이 가장 많이 나온다. ‘빠른 공을 가진 윤영철(KIA 타이거즈)’이라 불릴 정도로 안정감이 있는 투수다.

 

사진|장충고 황준서의 투구폼 (출처.KBO SADAD)
사진|포수 뒤에서 본 장충고 황준서의 투구 (출처.KBO SADAD)

 

황준서는 2022년 U-18 세계야구월드컵(WBSC)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12경기에 출장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1.84의 빼어난 피칭을 했다.

 

44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안타는 37개만 내줬고 사사구는 12개뿐이었다. 반면 삼진은 44개나 뽑아내며 이닝당 1개 꼴의 삼진을 잡아냈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가 1.07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했다.

 

우완 투수로는 김휘건이 첫 손에 꼽힌다. 190cm가 넘는 큰 신장에서 최고 구속 140km/h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다. 장신에서 찍어 누르는 패스트볼의 묵직함은 이미 고교 레벨을 뛰어넘는다는 것이 KBO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의 공통된 평가다.

 

사진|북일고 김휘건의 묵직한 패스트볼 (출처.SPOTV)
사진|북일고 김휘건의 묵직한 패스트볼 (출처.SPOTV)

 

지난 2022시즌 15경기에 출장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1.50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총 35.2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을 무려 50개나 잡아 냈다. 볼넷도 20개로 다소 많았지만 공의 위력 하나 만은 첫 손꼽힐만했다.

 

피홈런이 단 1개도 기록되지 않았을 정도로 힘 있는 공을 던졌고 WHIP가 0.97에 불과했다. 다수의 볼넷을 기록했음에도 피안타를 거의 맞지 않았기 때문에 WHIP가 낮게 나타났다.

 

야수 중에서는 충암고 외야수 박채율(18)과 포수 이상준(18)이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화는 이 중에서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자 한 명을 골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약 없는 장현석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현실성 있는 선수들의 장·단점을 더욱 세밀하게 분석해 팀이 필요로 하는 선수를 뽑는 것이 훨씬 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B팀 스카우트 팀장은 “올해는 별 고심 없이 김서현을 선택하면 됐지만 2024시즌에는 머리가 조금 아플 수 있다. 고교 야구 선수들은 1년 1년 성장이 다르기 때문에 속단은 어렵지만 장현석이 워낙 앞서 있기 때문에 그다음 그룹과 차이가 크다고 할 수 있다.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공을 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가 스카우트 전략부터 바꿔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장현석은 실제로 MLB행을 선택할 것인가. 그렇다면 한화의 선택은 어떻게 바뀌게 될 것인가. 한화 이후 팀들은 어떤 전략을 짜고 있을까. 새롭게 다가오는 2023시즌의 고교 야구와 2024년 신인 드래프트는 보다 풍성한 볼거리로 가득 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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