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괴물 같은 4번 타자가 있나” 클래스가 다른 한화 이글스 채은성의 존재감

728x90
반응형

지난겨울 한화 이글스가 가장 잘 한 결정을 꼽는다면,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채은성 영입이 될 것 같다.

 

올 시즌 한화를 상대한 팀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채은성이 가세한 한화 타선이 강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채은성 영입 효과는 일시적인 것도 아니고, 단편적인 것도 아니다. 타선 전체를 바꿔놓았다는 평가다.

 

4월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1-0으로 앞선 6회, 채은성은 ‘대투수’ 양현종을 상대로 시즌 3호 1점 홈런을 때렸다. 지난해 양현종에게 7타수 무안타로 고전했다. 이날 첫 두 타석도 범타로 물러났다.

 

그러나 세 번째 타석에서는 달랐다.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던 양현종을 홈런으로 흔들었다. 한화 중심 타선이 무기력하지 않다는 걸 보여줬다.

 

사진|양현종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낸 한화 이글스 4번 타자 채은성 (출처.한화 이글스)

 

채은성은 기복 없이 꾸준하다. 개막 4경기 만인 지난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첫 홈런을 때린 후 5경기에서 홈런 3개를 때려냈다. 또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 시리즈 두 번째 경기부터 7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했고 8경기 중 5경기에서 타점을 기록했다.

 

11일 현재 채은성은 타율 0.333(33타수 11안타) 3홈런 10타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667의 타격 성적을 올리고 있다. 홈런 공동 1위, 타점 단독 1위다. 팀 홈런 5개 중 3개를 때려냈고, 팀 타점 32개 중 3분의 1을 책임졌다.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는 타율 0.385(13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부진해 더 돋보이는 성적이다.

 

각종 기록들이 현시점에서 KBO리그 최고의 4번 타자는 한화에 있다고 소리 높여 말해주는 것 같다.

 

LG 트윈스 소속으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총 444타점을 올렸고, 이 기간에 매년 평균 89타점을 기록한 채은성은 한화로 이적한 뒤 집중력이 더 좋아진 것 같다. 베테랑으로서, 팀의 핵심 타자로서 책임감이 커졌기 때문일 것이다.

 

채은성은 “내가 해야 할 역할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해 11월, 6년 90억 원 계약. 한화는 확실한 투자로 확실한 4번 타자를 얻었다.

728x90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