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경쟁’ KIA 타이거즈-LG 트윈스, 부상 선수 복귀도 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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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KBO리그 후반기가 선두 KIA 타이거즈와 2위 LG 트윈스의 3연전을 비롯한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물론 여전히 장마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에 3연전 중 몇 경기나 정상적으로 진행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후반기 치열한 선두 경쟁이 예고된 KIA와 LG가 서울 잠실구장에서 후반기의 시작을 알리는 3연전을 치르는 것은 올해 천만 관중을 목표로 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입장에서는 대단한 호재가 아닐 수 없다.

 

양 팀 모두 후반기 첫 3연전에서의 기선제압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9일 열리는 첫 경기부터 에이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과 케이시 켈리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전반기 17경기에서 10번의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7승 2패 평균자책점 2.66(1위)을 기록한 네일은 명실상부한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이다. KBO리그 6년째를 맞는 켈리는 전반기 4승 7패에 그쳤지만 전통적으로 후반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투수다.

 

많은 야구 팬들이 KIA와 LG의 후반기 첫 3연전을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고 이야기하지만, 사실 후반기를 시작하는 양 팀의 전력은 아직 ‘완전체’라고 할 수는 없다. 양 팀 모두 전반기에 부상으로 팀을 이탈한 주전급 선수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반기 막판과 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 착실히 재활 과정을 거친 양 팀의 부상 선수들은 후반기에 복귀해 팀의 정규리그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복귀 임박한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

 

KIA는 프로 입단 후 4년 동안 90세이브를 기록했던 2001년생의 젊은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지난 4월 24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역대 최연소 100세이브 달성에 성공했다.

 

정해영은 6월 16일 KT 위즈전에서 시즌 20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타이거즈 선수로는 최초로 4년 연속 20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최고령 투수’ 오승환(삼성 라이온즈)과 세이브 1위 경쟁을 하던 정해영은 6월 23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정밀검사 결과 어깨 회전근 염증으로 전반기 아웃 판정을 받은 정해영은 팬 투표에서 최다득표(139만 6,077표)를 받은 올스타전에도 등판하지 못했다. 하지만 꾸준한 재활 과정을 보낸 정해영은 후반기 초 다시 1군 마운드에 돌아올 예정이다.

 

사진|후반기 복귀를 앞둔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 (출처.KIA 타이거즈)

 

정해영 이탈 후 KIA의 뒷문은 2020년 마무리 경험이 있는 우완 투수 전상현과 좌완 셋업맨 최지민 등이 번갈아 맡았지만 정해영이 합류하면 KIA 불펜의 위력은 몰라보게 달라질 수 있다.

 

KIA는 올 시즌 주전 1루수로 활약하며 전반기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7 8홈런 46타점 47득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준 이우성이 지난 6월 27일 다리 부상으로 교체됐다.

 

검진 결과 햄스트링 힘줄이 손상된 이우성은 전반기 아웃 판정을 받았다. 물론 이우성이 많은 도루시도와 과감한 베이스 러닝을 시도하는 소위 준족형 타자는 아니지만 햄스트링은 워낙 재발 위험이 높은 부위라 신중한 재활이 필요하다.

 

KIA는 이우성의 대체선수로 1군에 올라온 변우혁이 전반기 마지막 4경기에서 14타수 6안타(타율 0.429)로 좋은 타격감을 뽐냈지만, 장타는 하나도 없었다.

 

게다가 아직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하지 못한 변우혁이 중·장거리 타자 이우성의 빈자리를 메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루수 소화가 가능한 서건창 역시 0.374의 시즌 장타율이 말해주듯 장타를 치는 타자와는 거리가 멀고, 무엇보다 2루수를 함께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1루로 고정시키기도 부담스럽다.

 

사진|이우성의 빈 자리를 최소화할 자원으로 꼽히는 황대인 (출처.KIA 타이거즈)

 

따라서 KIA는 올해 단 3경기만 뛰고 부상으로 이탈한 후 전반기 막판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9타수 4안타(타율 0.444) 1홈런 3타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황대인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불과 2년 전이었던 2022년 KIA의 주전 1루수로 활약하면서 시즌 91타점을 기록했던 황대인이 1군에 복귀해 1루수 자리를 지켜 준다면 KIA는 이우성이 돌아올 때까지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전반기 잘 버틴 LG 트윈스, ‘완전체 구성’ 임박

 

지난해 KT와의 한국시리즈에서 역대 단일시리즈 최초로 3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려 한국시리즈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던 오지환은 시즌이 끝난 후 2년 연속 골든글러브와 함께 6년 총액 124억 원의 초대형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 5월 29일 SSG 랜더스전 때 손목 부상을 당하면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오지환은 수비 훈련 도중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치면서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1군에 복귀하지 못했다.

 

LG는 올 시즌 5월까지 3할 타율을 기록하며 ‘슈퍼 유틸리티’로 맹활약했던 구본혁이 오지환의 자리를 메웠다. 하지만 갑자기 ‘주전’이라는 부담을 떠안은 구본혁은 6월 한 달 동안 타율 0.220으로 부진했다.

 

LG는 부상으로 40일 넘게 1군에서 빠져 있던 오지환이 9일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 복귀가 예정돼 있다. 비록 전반기 활약은 다소 미흡했지만 골든글러브 유격수 오지환의 복귀는 LG에게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사진|후반기 복귀를 예고한 LG 트윈스 내야사령관 오지환 (출처.LG 트윈스)

 

 

LG는 전반기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 켈리, 디트릭 엔스가 크고 작은 부진과 교체설에도 전반기에 도합 200이닝을 소화하며 12승을 합작했다.

 

신예 손주영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의 거르지 않고 5승 5패 평균자책점 3.83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여기에 3연승을 달리다가 허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임찬규도 복귀 후 2경기에서 11이닝 2실점으로 2승을 추가하면서 ‘토종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렇게 질서가 잡히고 있는 LG 선발진의 ‘화룡점정’을 찍어줄 선수가 바로 ‘예비 FA’ 최원태다.

 

최원태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좋은 투구를 이어가다가 지난 6월 11일 삼성전을 앞두고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전반기에 더 이상 등판하지 못했다.

 

사진|후반기 복귀로 LG 트윈스 선발 로테이션의 완성을 책임질 최원태 (출처.LG 트윈스)

 

예상보다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인 최원태는 후반기 4번째 경기인 오는 12일 한화와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통해 선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LG는 올 시즌 26경기에서 1승 1패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활약하다가 등근육 손상으로 한 달 넘게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던 2년 차 잠수함 박명근도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LG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가 올 시즌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한 번도 마운드에 서지 못한 좌완 투수 함덕주 역시 7월 말부터 실전 등판을 시작해 8월 초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선두 경쟁에 뛰어든 LG에게 투·타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합류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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