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떠난 데이비드 뷰캐넌이 간 그곳… 또 다른 전직 KBO리그 출신 투수가 경쟁자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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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4년간 뛰며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데이비드 뷰캐넌(35)은 시즌 뒤 재계약 협상이 잘 풀리지 않자 메이저리그 재도전 길에 나섰다. 삼성은 KBO리그 외국인 선수 역사상 첫 다년 계약 카드를 제시하며 뷰캐넌을 잡기 위해 애썼지만 서로가 생각하는 금액의 차이가 컸다.

 

다만 뷰캐넌의 메이저리그 복귀 길도 험난하다. 당초 뷰캐넌은 신시내티 레즈로부터 2년 계약 안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재계약 협상에서 이 조건이 기준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신시내티가 막판 프랭키 몬타스와 1년 계약을 하면서 뷰캐넌에게 했던 제안을 사실상 철회했고, 그 사이 삼성과 재계약 협상이 깨진 뷰캐넌은 새로운 팀을 찾아야 했다.

 

이렇다 할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 제안을 받지 못한 뷰캐넌은 결국 최근 자신의 친정이라고 할 수 있는 필라델피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스프링트레이닝 초대권이 포함된 마이너리그 계약이라고 하지만,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받고 미국으로 넘어간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처럼 뭔가가 보장되어 있는 신분은 아니다.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자신의 공을 전력으로 보여준 뒤 뭔가의 판단을 기다리고 또 약간의 운도 바라야 한다.

 

사진|과거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의 데이비드 뷰캐넌 (출처.MLB.com)

 

그런데 필라델피아 40인 로스터 밖에서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는 전직 KBO리그 출신 투수는 뷰캐넌뿐만이 아니다. 2020년 SK 와이번스에서 뛰어 KBO리그 팬들에게도 낯이 익은 리카르도 핀토(30)도 뷰캐넌의 경쟁자로 합류했다.

 

핀토는 스프링트레이닝이 시작된 뒤 필라델피아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이 계약 역시 스프링트레이닝 초대권이 포함되어 있다. 두 선수가 생존을 위해 캠프에서 경쟁하게 된 셈이다.

 

사진|과거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의 리카르도 핀토 (출처.MLB.com)

 

핀토 역시 필라델피아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선수다. 2017년 2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7.89를 기록했다. 2018년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뛰지 못했고, 2019년 탬파베이에서 2경기에 나선 게 메이저리그 경력의 마지막이다.

 

이후 2020년 SK로 자리를 옮겨 동양리그에서의 재기를 꿈꿨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150km/h를 던지는 등 구속은 빨랐지만, 변화구 구사 능력과 커맨드가 부족했다. 결국 30경기에서 162이닝을 던지며 6승 15패 평균자책점 6.17에 그친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후 핀토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 2년간 트리플A에서 뛰었지만 끝내 메이저리그 승격은 실패했다. 첫 해는 선발투수, 두 번째 해는 불펜 투수로 뛰었으나 어느 한쪽에서도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를 뚫지 못했다. 근래에는 대만 리그, 멕시코 리그,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공을 던지며 재기를 노리고 있었다.

 

필라델피아는 선발진은 어느 정도 차 있다. 잭 휠러, 애런 놀라, 레인저 수아레스, 타이후안 워커, 크리스토퍼 산체스, 콜비 앨러드 등 선발진의 양과 질에서 평균 이상은 된다. 결국 두 선수는 불펜을 공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상대적으로 불펜 선수층이 얇다는 점에서 공략 포인트가 있다. 하지만 초청 선수 신분인 두 선수가 함께 살아남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서로가 서로의 경쟁자가 된 셈이다.

 

두 선수가 메이저리그 복귀라는 꿈을 이룰 수 있을지도 필라델피아를 둘러싼 관심거리다. 핀토는 2019년, 뷰캐넌은 2015년이 마지막 메이저리그 경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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